(의성=뉴스1) 공정식 기자 = 경북 의성군 산불 사흘째인 24일 안평면 금곡리에 있는 한 목장 뒷산에 산불이 번져 대피령이 내려졌다.
지역의 한 농업회사법인이 운영하는 이 목장에는 종빈마(씨를 받기 위해 기르는 암말) 7필을 포함해 총 33마리의 말을 사육하고 있다.
목장 관계자들은 산 아래 인접한 곳에서 방목하던 종빈마 7마리를 목장 입구 울타리 시설로 우선 대피시켰다.
일부 종빈마는 짙은 연기와 목상 상공을 지나는 헬기 소리에 놀라 사육사의 안내를 뿌리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목장 관계자는 "전날 목장 앞에서 난 불이 넘어올까 노심초사했는데, 뒷산에 작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크게 번져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장은 구제역 예방을 위해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던 터라 목장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남아 말을 관리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목장 뒷산에서는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등 산불진화 인력이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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