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시내버스 멈출까…노조, 내일 파업 찬반 투표

31일 경남지노위 조정 불발 시 다음달 5일 총파업

시내버스 ⓒ 뉴스1 DB
시내버스 ⓒ 뉴스1 DB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김해지역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한다.

27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남지역자동차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1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김해지역 시내버스 사업장 4곳의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냈다.

김해에서는 5곳의 회사가 시내버스를 운영한다. 이중 신어BTS를 제외한 태영고속·동부교통·김해BUS·가야IBS 4곳의 회사는 부산·경남지역에서 시내·시외·마을버스 사업을 하는 태영운송그룹의 계열사다.

4개 회사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측과 개별 교섭을 벌여 왔지만, 이달까지 7~9차례 이뤄진 교섭이 최근 결렬됐다.

노조는 28일 파업 찬반 투표를 거친 후 31일 예정된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쟁의권이 생기는 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임금 월 26만 5500원 인상 △준공영제 시행 △체불 임금 해소 △당해 운송원가에 임금 인상분 반영 △운송원가 산정에 노조 선임 회계사 참여 △삼진아웃제 도입 및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007년부터 노사정 합의를 통해 김해시 시내버스 임금을 창원·마산지역과 동일한 수준으로 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창원시 시내버스 임금 인상분 수준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당해 운송원가에 노사 간 협상을 통해 결정된 임금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아 상여금을 받지 못하는 등 체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당해 운송원가에 임금 인상분을 반영해 체불을 해소하고, 운송원가 산정 시 노조 선임 회계사가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2022년 노사정 합의에서 김해시는 2025년 1월부터 준공영제를 시행하기로 약속하고 발표했다"며 "삼진아웃제도 조속히 도입해 버스 기사의 노동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측은 김해시로부터 운송원가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해시는 노조의 임금 인상과 체불 임금 해소 요구에 대해서는 "노사 간 협상에 대해 시가 개입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는 2022년부터 모든 시내버스 노선에 대해 적자 보전을 해주고 있다"며 "운송원가는 용역을 통해 물가인상률과 급여, 운송비 등을 반영해 매월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준공영제의 경우 오는 4월 용역이 마무리되면 김해형 시내버스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삼진아웃제의 경우 시에서는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사측에서 기사 수급이 어렵다고 해 도입이 되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시는 오는 31일 경남지노위 조정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파업에 들어갈 경우 시민 출퇴근이나 통학에 지장이 없도록 전세버스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파업 기간에는 재정 지원금을 사측에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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