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덕산사로 향하자…국보 이송·보물 방염포 둘러싸

혜일 해인사 주지, 덕산사서 밤새 산불 상황 지켜봐

본문 이미지 - 산청 덕산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이송 과정(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산청 덕산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이송 과정(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군 삼장면 덕산사로 산불이 확산하자 해인사 주지가 현장으로 달려가 밤새 상황을 지켜봤다.

덕산사의 국보를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는 과정과 보물을 방염포를 싸는 안전조치 과정을 함께 했다.

산청군에 따르면 전날(26일) 오후부터 산청 산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덕산사 경로로 접근했다.

군은 산불 피해를 우려해 덕산사에 있는 국보 제233-1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동의보감촌 한의학박물관 이송 조치했다. 보물 제1113호 산청 덕산사 삼층석탑은 방염포로 쌓아 화재에 대비하고 있다.

일광 덕산사 주지 스님 등 4명의 스님도 26일 오후 덕산사가 있는 삼장면 일원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덕산사 주변으로 이동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혜일 해인사 주지는 "산불이 접근한다고 해서 급하게 달려와 덕산사 주변에서 밤새 상황을 지켜봤다"며 "덕산사를 지키기 위해 화재 예방 활동을 해야 하지만 소방 매뉴얼도 있고 해서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석불을 옮기는데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이송하는 전 과정을 덕산사에서 함께 지켜봤고 대피령 전까지 중요 물품들의 보호조치를 했다"며 "삼층석탑은 옮길 수가 없어 방염포로 둘러싸 화재에 대비하고 있다. 덕산사가 무사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산청 덕산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이송 과정(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산청 덕산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이송 과정(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일광 덕산사 주지는 "어젯밤 눈으로도 산불이 보였다. 1km 정도 앞까지 불이 내려온 것 같다"며 "해인사 주지 스님도 급하게 덕산사로 오셔서 계속 상황을 지켜봤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밤새 절 주변을 다니면서 살펴봤다"고 말했다.

산청 덕산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 말사다. 657년(신라 태종 무열왕 4년) 무염 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덕산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됐으나 1609년 화재로 소실돼 수백년 동안 절터만 남아 있었는데 1959년 원경 스님이 절을 다시 세우며 내원사로 이름을 바꿨다.

2020년 10월 내원사 대웅전의 위치 고증을 위한 시굴 조사에서 덕산사라는 사찰명이 새겨진 기와 파편이 발견돼 내원사가 덕산사 터에 지어진 것을 확인했고 2021년 3월 원래 이름인 덕산사로 사찰 명칭을 변경했다.

석조비로자나불은 현존하는 비로자나불 중 조성 연대를 알 수 있는 불상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덕산사 삼층석탑은 신라 무열왕 때인 657년에 처음 세워졌으나 1950년대에 도굴꾼들에 의해 파괴됐다. 1961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으며 1992년 1월 15일 보물로 지정됐다.

본문 이미지 - 산청 덕산사 삼층석탑과 건물들을 화재에 대비해 방염포로 둘러쌌다(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3.27
산청 덕산사 삼층석탑과 건물들을 화재에 대비해 방염포로 둘러쌌다(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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