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강미영 기자 = 부산에서 탈진해 구조된 몽골 독수리 5마리가 치료를 받은 후 고향으로 돌아갔다.
경남 고성군은 겨울 독수리 생태 체험프로그램을 종료하면서 독수리 자연 방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부산에서 먹이 활동을 하지 못해 탈진한 상태의 독수리 5마리가 발견됐다.
몽골 독수리들은 매년 10월 겨울나기를 위해 남쪽으로 이동한다. 이 개체는 다른 맹금류와 달리 사냥하지 않고 죽은 동물만 먹어 먹이 부족으로 인한 탈진과 아사를 겪기도 한다.
이에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독수리들을 구조한 뒤, 독수리 식당이 있는 고성으로 데려왔다.
이 독수리들은 아직 고성에 머무는 100여 마리의 독수리들과 함께 몽골로 돌아가게 됐다.
군은 독수리 학술조사 용역 사업 일환으로 방사 독수리 3마리에게는 GPS 추적기를, 나머지 2마리는 윙태그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추적할 예정이다.
이상근 군수는 "구조된 독수리가 무사히 몽골로 돌아갈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도 생태관광과 자연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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