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자영업 빚 늘고 영세화…관광상품 개발, 인구 대응 등 필요"

한은 '경남 자영업 부진의 구조적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
"경남 타 시도 비해 소비 유입은 적고 소비 순유출은 높아"

본문 이미지 - 서울 시내 먹자골목. 뉴스1 DB 2024.12.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시내 먹자골목. 뉴스1 DB 2024.12.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지역 자영업자의 소득 감소와 규모 영세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도내 자영업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적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지난 3일 김형준 기획조사팀 과장이 작성한 '경남지역 자영업 부진의 구조적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도내 자영업자의 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득감소와 규모 영세화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자영업자의 1인 당 소득은 전국 평균의 77.8% 수준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1위에 머물렀다. 소득 증감률은 2015년과 비교했을 때 19.1% 줄었고 전국 평균(16.9%)을 하회했다. 소득 증감률의 경우 부산, 인천, 경기에 이어 4번째로 낮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도내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57조 1000억원, 차주 수는 21만 2000명으로 2015년 말(24조 8000억원, 8만 6000명)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차주 특성별로는 부채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저소득·저신용 차주의 비중이 높아졌다.

또 도내 자영업자 수는 감소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기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79.8%로 규모의 영세화도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도내 자영업 부진의 구조적 요인에 대해 도내 자영업자의 전자상거래 활용도가 저조하고, 도내 소비 순유출의 지속,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자영업에 대한 수요기반을 제약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남의 경우 타 지역 소비 유입이 적고 경남 거주자의 소비 순유출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업종에서 소비 순유출이 발생하지만, 비중이 높은 요식업과 음료식품업에서의 소비 순유출이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전자상거래 활용을 높여 소비유출은 완화하고 소비 유입은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자체가 운영중인 온라인 쇼핑몰의 홍보, 입점업체, 회원 수 확대와 민간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판로 개척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도내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타 지역 관광객의 소비유입을 유도해 도내 자영업의 수요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지역 축제의 질적 개선, 관광 트렌드에 맞고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 개발, 교통 인프라 개선, 숙박시설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자영업 수요기반 위축 완화를 위해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을 억제할 수 있도록 도내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자영업자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경영 교육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영업 현황 모티터링과 폐업 및 사업전환, 임금 근로자 재취업을 지원해 자영업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형준 과장은 "경남은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이지만 자영업 역시 지역 경제에서 중요도가 높다"며 "도내 자영업자의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서는 경기회복 외에도 구조적 요인에 대한 정책적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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