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합동감식 언제쯤?…배유작업 시 2~3일 지연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 관계자들이 30일 오후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현장 조사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부산지방항공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5.1.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 관계자들이 30일 오후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현장 조사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부산지방항공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5.1.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장광일 기자 = 28일 밤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은 양쪽 날개에 저장된 항공유를 빼내는 배유작업이 이뤄질 경우 최소 2~3일 지연될 전망이다.

31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의 현장 조사 이후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합동감식 일정이 결정된다.

앞서 사조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등 조사당국은 전날 사전회의를 열고 발화점과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한 안전조치, 원인 조사 진행계획 등을 논의했다.

항공기 제작국·설계국이 조사에 참여하도록 정하고 있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프랑스 사고조사당국도 전날 입국해 사전회의에 합류했다.

이들 기관은 화재 항공기인 BX391편에 실려 있는 연료 3만 5900lbs에 대한 안전조치를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의에서는 기체에 저장된 항공유가 열, 스파크, 화염에 의해 점화될 경우 폭발 사고로 이어져 대형 화재와 독성가스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본문 이미지 - 30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내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에 앞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5.1.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30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내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에 앞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5.1.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다만 배유작업 시 합동감식 일정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기름을 빼낸 후에도 연료탱크에 남아있는 휘발성 가스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가스까지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을 빼내지 않아도 안전성이 확보될 경우 합동감식은 이날 오후 신속하게 개시될 예정이다.

반면 배유작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경우엔 합동감식은 최소 2~3일 미뤄질 전망이다. 특히 기체가 훼손된 탓에 연료 펌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중력을 이용한 배유 방식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조위 관계자는 "배유작업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려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나 결론 나지 않았다"며 "이번에 참여한 프랑스 사고조사당국 10명 중 일부는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 관계자로, 화재가 난 기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 사고조사당국이 기체의 상태와 구조를 살펴보고,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일에는 비 소식이 있어 천막 설치 등 현장 보존을 위한 대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aseo@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