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시는 오는 2월부터 주요 교차로를 대상으로 '스마트 교통신호 운영시스템'을 본격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국토교통부 국고보조금을 확보해 추진한 총사업비 65억 원의 '지능형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 구축사업'으로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 스마트 감응신호, 실시간 신호제어,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등 스마트 교통신호 운영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확대 도입한다.
먼저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 기반을 구축해 센텀지구 일원에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신호정보 확인이 가능해진다.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 서비스'는 목적지 설정 후 진행 경로상 교차로의 신호등 잔여 시간 정보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제공해 과속, 꼬리물기 예방 등 교차로 내 안전 운전을 돕기 위해 도입되는 기능이다.
센텀지구 50개 교차로에서 '카카오내비'를 통해 서비스를 우선 개시한다. 앞으로 '티(T)맵'과 '현대 블루링크' 등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서비스 대상 교차로도 넓혀갈 계획이다.
또 교통 데이터를 활용해 신호를 최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정체를 최소화하고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스마트 감응신호'와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도 도입한다. '스마트 감응신호'는 부도로의 교통량과 보행자가 드문 곳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교통신호를 줄이고 주도로의 녹색 교통신호를 연장해 소통상황 개선 효과를 보이는 시스템이다.
지난해까지 강서·기장 일원 26곳에서 운영 중이며, 이번 사업으로 부산추모공원 등 기장군 일원 11곳이 확대 구축됐다.

교차로 교통정보를 수집·분석해 최적 신호를 보내는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은 해운대해변로 일원(요트경기장~동백교차로)에 적용한다.
다음으로 긴급차량이 우선신호를 요청하면 진행 방향의 녹색신호 시간을 연장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5개 소방서에 29대의 전용 단말기를 구급차량에 배포해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대상 권역을 8개 병원으로 확대했다. 또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출동 정보 연계를 통해 사고 현장까지로 긴급차량 우선신호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이외에 시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광안대교~거가대로 구간의 해상교량과 접속도로의 교통정보 연계 및 통합 관리를 가능케 하는 '해상교량 통합교통정보관리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한다.
시는 시스템들의 효과분석을 진행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총사업비 29억 원의 '실시간 교차로 정보제공 서비스 구축사업'을 교통정보서비스센터, 부산경찰청과 협력 추진해 스마트 교통신호 운영시스템 제공 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미래 교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자율협력주행 기반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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