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레인저가떴다] 갈라지고 부서지고…한탄강 따라 50만년 시간여행

한탄강 지질공원 트레킹…연천~포천~철원 켜켜이 쌓인 땅의 역사
웅장·단아 '재인 폭포', 은밀·고요 '비둘기낭 폭포'…역동의 '주상절리 잔도길'

업데이트 2022.11.04 오전 10:59

한탄강.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차게 흐르는 한탄강. 협곡의 깎아지른 벼랑에 설치된 3.6km 잔도.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재인폭포의 가을. 매년 0.76mm씩 뒤로 물러서서, 현재는 한탄강과 380m 떨어져 있다. 사진 연천군 홈페이지.

재인폭포 절벽 디테일. 사진을 확대해 보면 왼쪽 상부에 수평절리, 왼쪽 하부에 동굴, 가운데에 수직절리(주상절리) 등의 다양한 지질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비둘기낭 폭포. 숲속에 감추어진 비밀의 폭포에 초록 물이 가득 담긴 물웅덩이와 커다란 동굴.

하늘다리와 한탄강. 지상에서 50m 높이의 다리에서 짜릿한 고도감을 느끼며 한탄강을 바라본다. 바닥에 설치된 유리를 걸으면 더욱 아찔하다.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한탄강 상류. 왼쪽에 현무암의 주상절리가 깊게 패여 절벽을 이루고 있다. 아래에 힘차게 흘러가는 여울의 힘이 깊은 협곡을 만들었다.

화적연. 왼쪽은 겸재 정선이 그린 화적연. 오른쪽은 현재의 화적연. 겸재의 그림은 풍경의 특징을 강조해서 바위가 더 높고, 절벽이 더 웅장해 보인다. 그림 한탄강세계지질공원 홈페이지.

한탄강 풍경. 큰 여울(漢灘)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가는 한탄강. 왼쪽의 현무암 절벽에 설치된 3.6km의 잔도로 사람들이 걷고 있다.

한탄강 현무암. 용암이 식어 현무암이 된 당시에는 절벽 위 숲에 가느다란 물이 흘렀을 것이다. 그 물이 오랜 세월동안 현무암을 깎아내 오늘의 깊은 협곡이 되었다. 사진을 확대하면 세로로 갈라지는 주상절리 모습이 확연하다.

잔도의 스카이웨이 전망대. 절벽에서 허공으로 설치된 다리에서 보는 전망이 시원하고 아찔하지만, 인공시설이 과하다는 느낌도 든다.

잔도의 북쪽에서 유유히 굽이치며 흘러가는 한탄강. 발원지인 북한의 평강군에서 136km의 협곡을 흘러 연천에서 임진강에 합류된다.

철원 평야. 용암으로 덮여 평편해진 용암대지(臺地). 밥맛 좋기로 유명한 철원오대쌀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사진 철원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