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768년 4월 4일, 필립 애스틀리가 영국 런던에 승마 학교를 열었다. 그의 승마 학교는 단순한 승마 기술 교육을 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발전하며 현대 서커스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늘날 애스틀리는 '현대 서커스의 아버지'로 불린다.
애스틀리는 뛰어난 기수이자 마장마술에 능한 쇼맨이었다. 그는 승마 기술을 가르치는 동시에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공연을 선보였다. 그는 원형 경기장에서 말을 타고 다양한 곡예를 선보였고, 이는 당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애스틀리의 공연은 점차 규모가 커졌고, 다른 공연자들도 합류하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쇼로 발전했다. 광대, 곡예사, 동물 조련사 등 다양한 공연자들이 애스틀리의 무대에 오르면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 서커스의 형태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애스틀리는 서커스단을 이끌고 유럽 전역을 순회하며 많은 도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서커스는 곧 19세기 유럽과 미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P. T. 바넘과 같은 천재적인 흥행사가 등장해 서커스를 더욱 화려하고 웅장하게 만들면서 서커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서커스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다양한 예술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곡예, 마술,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가 결합된 서커스는 대중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줬다.
오늘날 많은 오락거리의 등장 속에서도 서커스는 여전히 건재하다. 더 나아가 전통적인 형태를 넘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와 같은 명문 서커스단은 현대적인 무대 연출과 예술성을 강조하며 서커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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