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수문장들이 전통음악뿐만 아니라 케이팝(K-POP)과 동요에 맞춰 광화문 월대부터 인사동 문화의 거리까지 행진한다.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조선시대 도성의 안전을 담당하는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의식' 행사에서 국악기로 편곡한 케이팝 음악을 추가했다고 9일 밝혔다.
'수문장 순라의식' 행사는 혹서기를 제외한 오는 12일부터 12월 28일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취타대가 케이팝(K-POP)을 추가한 것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의원이 제안했다.
당시 진종오 의원은 “수문장 순라의식에 케이팝을 접목하면 전통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해외 사례를 들어 적극적인 활용을 촉구했다.
순라의식은 또한 5월 가정의 달에 오징어게임으로 해외에도 잘 알려진 동요인 '둥글게 둥글게'의 특별 연주도 준비하고 있다.
순라군은 경복궁 광화문 월대에서 출발해 송현광장을 거쳐, 인사동 문화의 거리까지 이동한다. 순라의식 중 북인사 마당 광장에서는 관람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도 마련된다.
순라군은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조선시대의 군대를 뜻하며 순라의식은 조선의 법전인 '경국대전'에 기록된 제도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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