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4월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S25 엣지'의 배터리 용량이 갤럭시S25보다도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갤럭시 S25 보다 큰데도 배터리 용량이 뒤처지는 건 초슬림 스마트폰 설계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비싼 가격과 함께 약점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11일 인도 IT매체 더테크아웃룩에 따르면 갤럭시S25 엣지의 두 모델번호로 추정되는 'EB-BS937ABY'와 'EB-BS937ABE'가 유럽 인증기관 'UL Demko'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다.
이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배터리 정격용량은 3768밀리암페아(mAh)로, 실용량은 3900mAh다. 갤럭시S25(4000mAh) 보다 작은 수준이다.
그동안 유출 및 공개된 갤럭시S25 엣지의 주요 사양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 모바일 프로세서(AP) △12GB 램 △6.7인치 다이나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20㎐ 주사율 △2억 화소 메인·1200만 화소 초광각 듀얼 후면 카메라 등이다.
갤럭시S25 엣지의 가장 큰 특징인 두께는 6.4㎜로, 일반 모델인 갤럭시S25(7.2㎜)와 비교해 약 0.6㎜ 얇을 것으로 여겨진다. 최고사양 모델인 갤럭시S25 울트라(8.2㎜) 보다는 1㎜ 얇다.
알려진 사양으로 출시될 경우, 갤럭시S25 엣지는 갤럭시S25+와 비슷한 크기의 디스플레이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5보다 작은 배터리를 탑재하게 된다. 기존 갤럭시S25 시리즈 대비 사용시간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갤럭시S25 엣지는 카메라에서도 기존 모델과 차이를 둘 전망이다. 갤럭시S25와 갤럭시S25+에는 탑재된 망원렌즈를 빼고 메인·초광각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대신 메인 카메라를 갤럭시S25 울트라의 2억 화소 렌즈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초슬림 폰'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트렌드다.
중국 오포는 지난달 펼쳤을 때 기준 4.21㎜, 접었을 때 8.93㎜의 초박형 폴더블 폰 오포 파인드 N5를 공개했다.
애플도 오는 9월 중 두께 5.5㎜의 초슬림 폰 '아이폰17 에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아이폰 플러스' 모델을 대체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초슬림폰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 제품군과 큰 차이가 없는데, 두께를 줄인 만큼 배터리 등 기능은 오히려 후퇴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e나 아이폰SE 같은 작은 폰은 사양은 좀 떨어지더라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명확했다"며 "기존 제품과 두께 차이가 미미한 슬림폰이 사양도 떨어지면서 가격도 비싸게 출시된다면 어떤 소비자들에게 소구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