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과학적 초지능 개발을 위한 AI 연구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는 5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딥테크 초기 투자에 강점을 지닌 퓨처플레이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이 공동 참여했다. 특히 퓨처플레이는 이번 라운드에 30억 원을 출자하며 자사 기준 역대 최대 시드 금액을 투자했다.
지난 2월에 설립된 아스테로모프는 '과학적 초지능' 구현을 목표로 하는 AI 연구 스타트업이다. 생물학과 화학 분야에서 스스로 독창적인 연구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과학적 가설로 확장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스페이서'(SPACER)를 개발 중이다.
최근 구글과 일본의 사카나AI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AI 과학자를 잇달아 발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델은 연구의 독창성과 실험 설계에서 인간의 직관에 의존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반면 아스테로모프의 스페이서는 새로운 과학 아이디어의 생성 과정을 수학적으로 구현함으로써 AI가 스스로 과학 역량을 지닐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차별점이다.
아스테로모프를 이끄는 이민형 대표는 올해 23세로, 16세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바 있다. 고등학교와 학부 과정을 생략하고 서울대 약학대학 석·박사 통합 과정에 진학했으며 현재는 휴학 후 아스테로모프를 창업했다.
회사 주요 구성원들은 서울과학고, 서울대학교 출신이며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 등 국내 영재 교육기관 출신 20대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최재웅 퓨처플레이 전무는 "아스테로모프는 한국에서 슈퍼 인텔리전스를 실현할 첫 번째 스타트업으로 세계적으로 유사한 기술 흐름 속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독창성과 실행력을 갖춘 팀"이라며 "파운데이션 모델의 특성상 자본 투자가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후속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가 단 몇 주 만에 인류가 수십 년간 밝혀낸 것보다 많은 단백질 구조를 예측했던 것처럼 과학적 초지능이 구현된다면 일반 과학 영역에서도 폭발적이고 빠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스페이서가 매일 수백 개의 새로운 과학 가설을 생성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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