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내 물류 업계 1위로 꼽히는 CJ대한통운(000120)의 신영수 대표이사가 지난해 보수로 총 27억 24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물류 '톱3'로 꼽히는 한진(002320)의 조현민 사장은 5억 250만 원을 받았다.
최근 CJ대한통운이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영수 대표이사는 2024년 임원 보수로 27억 24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급여로만 8억 8200만 원을 수령했고, 인센티브를 포함한 상여로 18억 4000만 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승인을 받은 임원 규칙에 따라 상여 7억 원, 단기 인센티브 4억 4700만 원, 장기 인센티브 6억 9300만 원이었다.
단기 인센티브는 매출,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회사에 대한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본연봉의 최대 150% 내에서 지급한다. 장기 인센티브는 시가총액, 3개년 누적 영업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본연봉의 최대 900%까지 지급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좋은 성과를 냈다.
2024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07억 원으로 전년 4802억 원 대비 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 1168억 원으로 전년 11조 7679억 원 대비 3.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683억 원으로 전년 2429억 원 대비 10.5% 늘었다.
경기둔화에도 W&D(보관 및 창고·운송)가 고성장하며 매출이 증가했고, 기술 기반 원가 경쟁력 강화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이익성장 지속 및 비영업손익 개선으로 순이익도 19.5%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2024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800원을 현금 배당할 예정이다. 배당기준일은 3월 31일이다.

한진은 노삼석 대표·조현민 사장이 나란히 5억 원 대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한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노삼석 대표는 보수액 5억 992만 원, 조현민 사장은 5억 250만 원이었다.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사장은 지난해 임원보수지급기준에 따라 급여로 3억 7425만원, 상여로 1억 2825만 원을 수령했다.
한진 또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한진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글로벌 물류 사업'의 호조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한진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3조 142억 원을 기록했다. 한진의 연간 매출액이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05억 원으로 18%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분 274억 원이 일시 반영된 결과다. 해당 비용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강병구 대표이사(부사장)는 지난해 보수총액으로 11억 1300만원을 수령했다.
그는 급여로 7억 3400만 원을 받았고, 상여로 1억 1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이 2억 6000만 원이었다. 기타 근로소득은 그룹사 복지제도 지원 기준에 따른 학자금 등의 복리후생과 사이닝 보너스로 구성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 57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 감소한 추세.
하지만 영업이익은 902억 원으로 전년(639억 원)에 비해 4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4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3.3%가 늘었다. 이는 신규 수주 확대 및 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보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재 기업공개(IPO) 후 코스피 상장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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