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현 중기연구원장, 경영정상화 시동…'출연연 전환' 추진

이사회서 올해 경영 목표 제시…"정부출연기관 전환 꼭 필요"
조직개편 했던 TF, '글로벌센터' 연구본부 아래 편성

본문 이미지 - 조주현 중기연구원장 (뉴스1DB)
조주현 중기연구원장 (뉴스1DB)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이 취임 초기 '허니문 기간'을 끝내고 기관 혁신 작업에 돌입했다.

조 원장은 기관 경영 목표로 '경영 정상화'를 제시하고 재원 구조를 출연금 위주로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기관 숙원사업인 '정부출연연구소 전환'이 목표다.

19일 관가에 따르면 중기연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관운영 방향을 승인했다.

기관 경영 목표는 '조기 경영 정상화 총력, 활기도는 중기연 도약'으로 삼았다. 세부 전략 과제로는 △재정 건전성 제고 △내부역량 증진 △정책 브레인 강화를 제시했다.

조 원장은 연구원이 안정적으로 연구를 하고 중소기업 정책 싱크탱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조금 위주의 예산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봤다.

중기연은 중소기업의 경영전략과 정책개발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연구평가기관이다. 1993년 발족할 당시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연금(50억 원)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현재는 중기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보조금을 받고 있다. 중기연 운영예산은 정부지원, 수탁용역, 기타수입으로 이뤄져 있다.

보조금은 정부가 기관에 용도를 지정해 지급하는 자금이다. 즉 보조금의 지급대상이 되는 사업에 따라 자금이 지급되는 형태라 사용 용도 지정이 필수이며, 목적을 바꿔 사용할 수 없다. 가령 시장 변화에 따라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더라도 다른 연구에 자금을 투입하기 어렵다.

출연금은 국가가 해야 할 사업이지만 여건상 정부가 직접 수행하기 어렵거나 또는 민간이 이를 대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국가가 기관에 금전적으로 행하는 출연을 말한다. 출연금은 사용 용도 지정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등 많은 연구원들이 출연금을 받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중기연 운영 예산은 228억 원가량으로 이중 정부 지원은 160억 원, 60억 원은 중기연이 수탁 용역을 통해 따낸 사업 자금이다. 올해 중기연 정부지원금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편성됐다.

본문 이미지 - 조직도 변경 전후 (중기연 제공)
조직도 변경 전후 (중기연 제공)

관련 법 개정 작업도 시작했다. 허성무 의원이 지난 2월 27일 대표로 발의한 중소기업기본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중기연을 출연기관으로 전환하는 근거를 담고 있다.

정부출연기관 전환 외에도 급변하는 대내외 정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부원장 직속의 태스크포스(TF)팀 형태로 있던 '글로벌센터'(G센터)를 연구본부 아래 편성해 연구기능이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중기연 글로벌센터는 글로벌 정보를 보유한 기관과 연계해 해외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외교부 재외공관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과 협력해 세계 경제 동향 정보를 공유한다.

중기연 관계자는 "인건비와 사업비 구분 없이 한 덩어리로 보조금을 받다 보니 일부 부족분이 발생하고 있다. 부족한 자금은 수탁을 받아 채우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박사들끼리 서로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연구본부를 만들고 거기에 각 연구실과 G센터를 한데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주연 원장은 "연구원이 안정적으로 중소기업 정책 비전을 연구하고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기 위해서는 출연기관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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