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스 운영, 엔젤투자협·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맡는다

1순위·2순위 평가받았던 두 기관이 복수 주관기관으로
2030년까지 최대 6년간…올해 4월부터 운영 전망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10일 창업지원시설인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을 방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4.1.10/뉴스1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10일 창업지원시설인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을 방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4.1.10/뉴스1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적인 창업지원사업 팁스(TIPS)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한국엔젤투자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운영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팁스 주관기관에 한국엔젤투자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선정됐다. 그동안 팁스는 한국엔젤투자협회가 단독으로 운영해 왔다.

팁스 주관기관에 대한 재선정 논의는 지난해 국회의 지적을 시작으로 촉발됐다. 지난해 7월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 자금을 민간 기관이 독점해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중기부는 같은 해 11월 발표한 '팁스 넥스트' 전략 중 하나로 선정 평가 전문성 및 역량을 갖춘 전문기관을 공모해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중기부는 선정된 운영기관에 대해 요건 검토 후 공직 유관단체로 지정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사업 운영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팁스 주관기관 공모를 시작했다. 해당 공모에는 한국엔젤투자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가 지원했다.

이들은 중간 평가 결과 각각 1순위, 2순위, 3순위를 기록했고 최종 선정 결과 1순위와 2순위를 기록했던 한국엔젤투자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두 협회는 팁스 주관기관으로서 팁스 연구·개발(R&D) 및 연계 사업 운영, 팁스 운영서 선정 및 관리, 팁스 기업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주관기관이 두 곳이 되면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및 투자하고 정부 R&D 예산을 매칭할 수 있도록 추천하는 운영사는 자체 전략에 따라 두 주관기관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엔젤투자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운영 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최대 6년이다. 4년 운영 후 중간 평가를 통해 2년 연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지원 예산은 연간 25억 원 내외로 4월부터 본격적인 올해 팁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엔젤투자협회는 이번 선정 결과에 따라 향후 정부 사업 예산 요건에 충족할 경우 공직 유관단체로 지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이미 공직 유관단체로 지정돼 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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