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팁스(TIPS) R&D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업의 추가 성장을 돕는 '포스트팁스'(Post-TIPS) 주관기관을 신규 모집한다.
올해 선정되는 주관기관은 △스타트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기업공개 및 인수·합병 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난해보다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포스트팁스 사업을 운영할 주관기관을 모집한다.
포스트팁스 주관기관은 민간 벤처캐피탈로 구성된 팁스 운영사와 협업해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관리한다. 참여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내·외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부 사업비를 관리하는 역할도 맡는다.
2018년부터 시작된 포스트팁스는 한국엔젤투자협회를 거쳐 2022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를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운영해 왔다.
선정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컨소시엄을 통해 바이오 분야 기술검증(PoC)과 병원 테스트베드 연계 지원 등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점을 높게 평가받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 유치에 강점이 있고 자체적으로 보유한 외국 투자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중기부는 3년간의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두 주관기관에 이어 신규 주관기관 모집을 진행한다.
주관기관 신청 요건은 스케일업이나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스타트업 지원 역량 및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다.
지난 모집과 달리 올해 가장 달라지는 점은 주관기관이 갖춰야 할 전담 인력의 규모와 프로그램의 체계화다.
기존에는 전담 인력이 2명만 있어도 신청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4명으로 두 배 확대됐다. 포스트팁스 선정기업에 대한 지원 역량을 충분히 갖췄는지 살펴보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선정기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그동안 투자, 기업공개(IPO), 인수·합병 등 큰 틀 안에서 주관기관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던 프로그램에서 더 나아가 보다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IR·밋업 등 투자 유치 프로그램 △후속 투자 유치 컨설팅 △해외 전시회 등 글로벌 진출 지원 △스타트업 자금 회수 중장기 로드맵 구축 컨설팅 등 세부 프로그램이 주관기관에 요구된다.
또한 주관기관의 강점을 활용한 스케일업 프로그램(기술분야 특화, 글로벌 인프라 활용 등)을 2개 이상 운영해야 한다.
선정 규모는 1개 내외 기관으로 지난 모집 공고 당시보다 줄었다. 다만 평가 결과에 따라 선정 규모가 변동될 수 있다. 운영 기간은 최대 2027년으로 2년간 사업 수행 뒤 중간평가를 통해 1년 연장할 수 있다.
한편 기존 주관기관이었던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이번 신규 사업 공고에 참여하기 위해 제안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종 선정 결과 통보는 4월 예정으로 포스트팁스 참여기업에 대한 모집공고는 올해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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