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공모가 회복한 에이피알…수익성 유지 관건[줌인e종목]

지난해 매출 전년 比 38%↑…11년 연속 신장 성공
내년 매출 목표 1조 원 제시…증권가 "압도적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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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K-뷰티로 미국 시장을 매료시킨 에이피알(278470)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그간 주춤했던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연초 4만 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올해 '1조 클럽'에 입성하리란 기대감으로 공모가 수준인 5만 원대를 회복했다.

에이피알이 올해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외형 확장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증권가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운송비 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는 불식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이피알은 3150원(6.51%) 오른 5만 1500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4만 원 박스권을 오가며 공모가를 하회했는데, 이번 호실적에 힘입어 공모가를 회복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2024년 2월 주당 25만원의 공모가로 코스피 시장에 데뷔했다. 예상 시가총액만 2조 원에 달하는 대어였다. 특히 공모 당시 청약 경쟁률이 1112대 1을 기록하고 증거금만 14조 원이 몰리는 등 '따따블'(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400%까지 상승하는 것)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상장 첫날 27% 오른 31만 7500원에 그쳤고 이후 미확약 물량마저 풀리면서 주가는 공모가 수준을 오가는 수준에 그쳤다.

에이피알은 그동안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소각에 이어 주주 접근성 개선을 위해 5대 1 액면분할도 단행했다. 그럼에도 별다른 반등을 보이지 못하다가 이번에 역대급 실적이 확인되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본문 이미지 - 매출 차트 (에이피알 제공)
매출 차트 (에이피알 제공)

지난해 매출 전년 比 38%↑…화장품·디바이스 '쌍끌이'

에이피알의 지난해 매출액은 72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7억 원으로 17.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62억 원으로 30.2% 껑충 뛰었다.

에이피알은 사업연도 기준 11년 연속 매출 신장에 성공했으며, 2년 연속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익을 냈다.

분기 실적도 좋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442억 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3%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96억 원으로 같은 기간 45.5% 증가했다.

지난해 메디큐브로 대표되는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뷰티 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 기간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3126억 원, 화장품·뷰티는 3385억 원으로 각각 44.6%, 58% 신장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해외 B2B 매출도 4분기 신장률 1171%를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해외 총판 혹은 대리점, 유통사 등을 공략하는 B2B 사업을 통해 유럽, 남미, 중동 등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에이피알은 지난해 11월 2024 두바이 뷰티 월드’(2024 Beautyworld Middle East)에 참여해 'K-뷰티테크'를 선보였다. (에이피알 제공)
에이피알은 지난해 11월 2024 두바이 뷰티 월드’(2024 Beautyworld Middle East)에 참여해 'K-뷰티테크'를 선보였다. (에이피알 제공)

에이피알 "내년 매출 목표 1조 원"…증권가도 '압도적 성장' 예상

에이피알은 올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매출 목표로 1조 원(+39%), 영업이익은 1700~1800억 원(39~47%)을 제시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수준(17~18%)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올해 에이피알은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의 B2B 매출을 늘리고 일본에서는 오프라인 매출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추가로 올해 유럽 진출 본격화도 예고했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제품의 유럽 화장품 등록인 CPMP 인증을 완료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진출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했다.

증권가도 올해 에이피알의 압도적인 성장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올해 해외 매출이 5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북미, 일본중심으로 외형이 확대되며 다양한 국가로의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매출 규모 확대에 따른 판관비 효율화 등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에이피알의 압도적인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마진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마진이 우호적인 B2B 기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외형 성장이 마진 불확실성을 상쇄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수익성'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는 과제로 여겨진다.

특히 에이피알이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중점 확대하는 이상 마케팅 비용과 운송비 등 물류비용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18%대 던 영업이익률이 하반기 양호한 매출 달성에도 불구하고 하락한 점은 아쉽다"라며 "자사몰 대비 수익성이 낮은 아마존 매출의 비중 상승과 미국 뷰티 산업 경쟁의 심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17~18% 수준, 1700억 원에서 1800억원 정도로 타깃(목표)을 잡았다"라며 "지난해 다양한 세일즈 믹스(제품군별 판매 비중)의 변화가 다양했으나 올해 작년보다 목표를 달성할 더욱 자신이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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