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의 물꼬를 트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상장 완주에 대한 의지도 함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1일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날 △공급망 관리, 포워딩까지 영역을 아우르는 물류 역량 △안정적 수익 기반에 글로벌 매출 확대로 업계 평균 상회하는 실적·이익 성장률 기록 △2차전지·수소 등 신규시장 선점 목표 등을 강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5월 예정인 상장과 관련해 분명한 완주 의지를 나타냈다. 권재범 롯데글로벌로지스 재무부문장(상무)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 밴드가 정해지겠으나 우린 (상장을) 추진하려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설명회(DR) 를 진행하는 중인데,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인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기 ESG경영전략실장(상무)은 "전체적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성장해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침체된)주식 시장에 대한 염려도 있지만, 우린 적극적으로 DR을 하면서 투자를 유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권재범 상무는 "작년, 재작년 활황일 때와 비교했을 때 최근 공모 관련해서 위축된 상황이지만 시중에 대기하고 있는 자금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장 후 주주환원 계획도 전했다.
정석기 상무는 "2025년 결산이 끝나고 2026년이 되면 배당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수익성 확보를 주가로 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롯데 그룹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구조와 국내외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특화 물류 역량을 강화해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약속배송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VAS)를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동종 기업의 평균 대비 약 20%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94만 4322주(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 각 50%)이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1만 1500원에서 1만 3500원으로 제시됐다. 이를 통해 조달 예정인 공모 금액은 1718억 원~2017억 원,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 원~5622억 원 규모다.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5월 12일과 13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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