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모바일 1Q 성장에도 '관세 전쟁'에 전망 악화…K메모리 악영향

1Q 스마트폰 3%↑…관세 우려에 연간 전망 역성장 전환
PC도 1Q 9% 성장서 둔화 전망…고성능 D램 수요 악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어떻게 하면 미국 망치게 할까 파악하기 위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2025.04.1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어떻게 하면 미국 망치게 할까 파악하기 위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2025.04.1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올해 1분기 PC와 모바일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연간 전망치는 일제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PC, 모바일 등 완제품 수요가 둔화하면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판매량 1분기 3%↑…"무역전쟁 위험, 연간 역성장"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다.

애플이 아이폰 16e 출시와 신흥 시장 성장에 힘입어 점유율 19%로 처음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005930)는 점유율 18%로 2위에 자리했다. 이어 중국 샤오미(14%), 비보(8%), 오포(8%) 순으로 집계됐다.

안킷 말 호트라 수석 연구원은 "1분기에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경제 상황이 지속해서 개선되었지만 선진 시장은 침체 조짐을 보였다"며 "중국은 보조금 지원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삼성 갤럭시 S25와 아이폰 16e 등 주요 모델 출시로 이런 모멘텀은 지속됐으나 분기 말에 접어들면서 경제적 불확실성과 무역 전쟁 위험이 커지면서 빠르게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1분기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장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월 말 2024년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올해 출하량이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약 3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뒤집힌 것이다.

다른 시장조사기업체인 캐널리스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과 관련해 "세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스마트폰 업체들은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기업들과 공급망 파트너들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생산 기지를 변경하고, 조달 모델을 재평가하고, 물류를 최적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산업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계획 주기가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9%' PC도 성장률 둔화…메모리 수요 악재

캐널리스는 PC도 올해 1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미국의 관세가 발효되면서 PC 시장 회복을 위협하고 있고 2분기부터는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미 PC 제조업체들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일본 닛케이는 애플과 HP가 중국 공장에서 미국으로의 PC 수출을 중단했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애플은 대만 제조업체인 폭스콘의 중국 청두 공장에서, HP는 대만의 콴타 컴퓨터 등을 통해 중국 충칭 공장에서 PC를 생산한다.

애플과 HP 등은 145%의 관세가 부과된 중국 대신 인도 등 다른 생산기지 가동을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PC,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 상호관세를 유예했지만, 곧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품목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 관세 위협은 여전한 상황이다.

향후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둔화하면 메모리 반도체 매출도 감소할 수 있다. 전체 D램 시장에서 서버용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모바일용 D램이 30% 중반, PC용이 10% 초중반을 점유하고 있다.

올해 AI를 탑재한 스마트폰, PC의 보급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력 제품인 고성능 D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격 저항이 강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반도체,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율 수준이 올해 전자제품, 메모리 수요를 좌우할 전망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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