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중국 비야디(BYD) 본사가 최근 아토3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국내 출시 아토3는 출고도 전에 구형으로 전락하게 됐다. 국내 아토3 출고 지연으로 '재고 떨이' 논란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 5일 중국에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현지명 위안 플러스)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지난 2022년 최초 출시 이후 3년 만의 부분 변경이다.
신형 아토 3는 외관을 다듬고 실내 인테리어 등 상품성을 개선했다. 전면 공기 흡입구를 간결히 하며 전체적인 디자인을 세련되게 다듬었다.
실내는 디지털 계기판을 10.25인치로 키웠고 변속기 레버를 스티어링 휠 뒤에 두면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옵션으로 소형 냉장고도 제공한다.
특히 신형 아토3는 BYD가 자랑하는 최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신의 눈'(God's Eye)을 지원한다. 신의 눈은 목적지를 설정하면 스스로 경로를 탐색해 주행하며 자동 주차, 원격 주차까지 지원하는 첨단 자율주행 기술이다.
왕촨푸 BYD 회장은 지난달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신의 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전 차종에 신의 눈을 탑재해 전 국민 자율주행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BYD는 향후 중국에서 판매하는 10만 위안 이상 모든 차량에 신의 눈을 탑재하고 기존 7만 위안 수준의 차량에도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신형 아토3 중국 판매가는 11만5800 위안(약 2300만 원)부터다. 상품성을 높였지만, 시장 경쟁 심화로 가격은 기존 11만9800 위안보다 가격을 더 낮췄다.

최첨단 기술을 더한 신형 아토3가 중국 본토에 출시되면서 국내 소비자의 불만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BYD코리아가 약속한 2월 고객 인도가 하염없이 늦어지고 있는데 구형 모델을 받게 됐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1월 국내 출시한 아토3는 현재 BYD코리아의 준비 부족으로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인증 절차와 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절차를 완료하지 못했다. BYD코리아는 아토3 출시 당시 2월 고객 인도를 약속했지만, 현재 그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BYD코리아는 홈페이지 사과문을 올리며 사전계약자에게 출고 시 30만 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아토3는 중국서도 공개는 했지만, 아직 고객 판매 전으로 글로벌 출시 일정은 알 수 없다"면서 "국내 판매하는 아토3는 2025년식 차량으로 상품성을 충분히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 아토3 국내 판매 여부 등 정해진 내용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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