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상락 부사장 "고객과 전략적 협업으로 HBM 1등"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서 금탑산업훈장 수상
HBM·일반 메모리 생산역량 재배치…최대 실적 견인

SK하이닉스 이상락 부사장(SK하이닉스 제공). ⓒ 뉴스1
SK하이닉스 이상락 부사장(SK하이닉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이상락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Global S&M 담당)은 9일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현재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1위라는 결실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1년 전만 해도 유례없는 다운턴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바탕으로 186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등 공적을 인정받아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1992년 엔지니어로 SK하이닉스에 입사해 30여년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급변하는 IT 시황에 맞춰 최적의 판매 전략을 세워 회사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왔다.

이 부사장은 전사 매출을 책임지는 Global S&M 조직을 마무리 투수에 비유했다. 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잘 끌어온 '경기'를 고객과 치열한 수싸움을 거쳐 가장 높은 가치로 인정받는 '승리', 즉 높은 매출로 끌어낸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회사의 기술력과 고객 협상력을 바탕으로 고객별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을 수립해 매출을 확보했고, 고객별 재고와 수급 동향을 빠르게 파악해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다운턴 이후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또 AI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회 요인에 집중해 HBM과 일반 메모리 생산 역량을 재배치했고, 수요가 급증한 서버와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을 공략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7조 5731억 원, 영업이익 7조 30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 부사장은 "HBM은 갑자기 등장한 스타 상품이 아니다. 초기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3세대 제품인 HBM2E부터 적극적으로 고객 인증을 획득해 시장에 안착했다"며 "고객과 꾸준히 신뢰 관계를 쌓아 중장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 성과가 AI 시장의 개화를 만나 현재 실적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업 업무를 맡은 후 항상 목표는 고객과 깊이 공감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었다"며 "성과의 원동력 역시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과 쌓아온 신뢰"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민감한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는 급변하는 IT 환경에 대해 빠르고 유연한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달성한 실적은 단순히 한 회사의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증명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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