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리스크? 북미 수주 쏟아졌다"…K-전력기기, 2Q도 잭팟 예약

HD현대일렉, 사상 첫 분기 매출 1조 달성…LS일렉·효성重도 견조
K-전력기기 수주고, 美 비중 50% 넘겨…"2Q부터 수주 실적 반영"

HD현대일렉트릭의 초고압변압기.(HD현대일렉트릭 제공)
HD현대일렉트릭의 초고압변압기.(HD현대일렉트릭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금준혁 기자 = 국내 전력기기 업계가 올 1분기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실적을 내며 순항했다. 급성장한 인공지능(AI) 산업의 반사이익을 받은 전력기기 산업은 수주 곳간을 전분기 대비 10~30%씩 더 늘리며 슈퍼사이클(초호황기)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147억 원, 영업이익 2182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69.4%씩 증가했다. 순이익은 1534억 원으로 64.2% 늘었다.

HD현대일렉트릭의 분기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배전기기 사업이 저조한 내수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전력기기와 회전기기 사업이 글로벌 전력 시장 호황 물결을 타고 전년 동기 대비 46.1%, 17.1%씩 매출이 뛰며 실적을 견인했다.

LS일렉트릭(010120)은 올 1분기 매출 1조 321억 원, 영업이익 8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3%, 6.86% 감소했다. LS일렉트릭도 배전기기 사업의 국내 매출 이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초고압변압기와 배전반 사업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효성중공업(298040)은 아직 1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1401억 원, 영업이익 9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62% 증가할 전망이다.

본문 이미지 - KOC전기의 한전 154kV 변압기.(LS일렉트릭 제공)
KOC전기의 한전 154kV 변압기.(LS일렉트릭 제공)

전력기기 업계 성장세는 2분기부터 더 가파르게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와 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데이터센터향(向) 초고압변압기·배전반 수요가 넘쳐나면서 회사마다 수주 곳간을 꽉 채운 상태다. 이 중 일부는 2분기부터 고객사 납품을 시작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 1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68.8% 증가한 13억3500만 달러(약 1조 9000억 원)어치를 수주했다. 총수주잔고는 61억5500만 달러(약 8조 7400억 원)로 전분기 대비 11.1%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64.5%, 중동 10.5%씩이다.

LS일렉트릭도 수주 잔고가 1분기 기준 3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3조 4477억 원)보다 약 50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LS일렉트릭도 1분기 들어 배전반과 초고압변압기 신규 수주의 북미 비중이 50%를 돌파했다. 2분기부터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배전반 및 전력기기기 공급, 신규 수익이 창출될 예정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달 18일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배전반과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1625억 원이며, 동일 프로젝트에서 이미 수주한 물량(약 900억 원)까지 합하면 총 2500억 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2분기 사업의 중요 변수였지만 상호관세 유예(90일)로 일단 리스크를 해소했다"며 "데이터센터향 배전용 전력기기 등 수주 물량이 공급되는 2분기부터 수익성 향상이 더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여파에 대해 "상호관세로 인해 발주를 취소하는 건수가 아직은 없다"며 "고객들이 가격 인상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 주고 있고 앞으로의 관세 영향이 손익을 크게 흔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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