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중국 최대 가전업체 TCL이 인수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의 매각 대금이 2조 2466억 원으로 확정됐다. 위안(CNH)·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당초보다 2200억 원 비싸게 공장을 팔게 됐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광저우 8.5세대 LCD 공장의 최종 매각 대금이 2조 2466억 원으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광저우 대형 LCD 패널 및 모듈 공장 지분을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차이나스타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매각 대금은 2조 256억 원으로 책정됐지만, 양사의 종결 매각대금 합의일인 지난 10일 최초 고시 위안-원 매매 기준 환율이 200.82원으로 지난해 8월30일(187.56)원보다 7% 오르면서 매각 대금도 2200억 원 높아졌다.
광저우 공장 매각이 종결되면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사업을 전면 종료하게 됐다. TCL은 지난 1일 광저우 공장의 이름을 'T11'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생산라인 가동에 돌입했다.
매각 대금은 올해 안에 수회에 걸쳐 지급될 전망으로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매각 대금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구조 고도화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정철동 대표이사 사장 부임 이후 'OLED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금까지 추진한 활동의 성과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고 기반이 갖춰지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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