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강 기자 = 한강을 전망으로 펼쳐진 공간에 100종이 넘는 와인이 가득했다. 방문객들은 한 손에 와인잔을 들고 진지한 표정으로 맛을 봤고, 어떤 와인을 시음할지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서초구 세빛섬 '무드서울'에서 열린 '드링크 온 무드'에서다. 드링크 온 무드는 연례 이벤트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와인 무제한 시음 행사다. 아영FBC의 리테일 브랜드 '와인나라'가 수입하는 다양한 와인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다.
5회차를 맞이한 올해 행사는 기존 60종에서 총 112종으로 와인 라인업을 두 배 가까이 확대했다. 입장 팔찌를 받고 들어서면 1번부터 112번까지 와인 이름이 적힌 '체크리스트'가 제공돼 방문객들은 시음한 와인을 표시하며 본인만의 테이스팅 노트를 만들어갈 수 있다.
행사는 총 3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19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2부는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졌으며, 3부는 20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렸다.
행사 시작 1시간 뒤에는 10종의 프리미엄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2부가 열린 19일 저녁, 시음 시간이 다가오자 프리미엄 와인 테이블 앞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프리미엄 와인의 상징인 '잭슨 패밀리 와인즈'의 대표 싱글 빈야드 레이블 '호카이 마운틴 카베르네 소비뇽'과, 전 세계 소믈리에들의 극찬을 받은 프랑스 론 지방의 대표 와인 '도멘 드 마르꾸 샤토뇌프 뒤 파프'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2부와 3부 시간대에는 2층 루프탑 공간에서 무드서울 포토존과 라이브 공연도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음악에 맞춰 와인잔을 들고 리듬을 타며 활짝 웃었다.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 19일 오후, 공연이 끝나자 방문객들은 와인잔을 들고 풍경을 감상하거나 체크리스트를 비교하며 대화를 나눴다. 일부는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남기고, 간단한 안주와 함께 와인을 음미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아영FBC 관계자는 "역대급 규모로 100종이 넘는 와인을 한자리에서 마셔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와인 스타일을 찾고 있는 초보자부터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애호가까지 만족할 수 있는 라인업으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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