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현재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40조 원에 달할 만큼 중고 재화 소비에 대한 소비자적 인식이 좋아졌습니다. 무신사는 오래전부터 중고 상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지금이 바로 중고 사업에 진출해 본격화할 적기입니다."
오대진 무신사 리커머스TF 실장은 15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무신사가 중고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오 실장은 2010년대 주목받던 온라인 패션 중고거래 업체 도떼기마켓에서 서비스 기획 총괄을 맡으며 다년간 전문성을 쌓은 리더급 인재다.
무신사는 이르면 오는 7월 중고 상품 거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를 론칭한다.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한 무신사는 10년 전부터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중고 상품 거래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
이후 중고거래 시장이 활성화된 현재 중고 상품 거래 사업 본격화에 나선 것.

무신사는 회원들이 신뢰할 수 있고 편리한 중고거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별도 플랫폼이 아닌 무신사 앱 내에서 중고상품 구입 및 판매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150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이 앱 내에서 자유롭게 패션·잡화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이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수거백에 담으면 무신사가 이를 직접 회수해 상품화하는 '위탁 보관 판매' 형식을 활용한다.
오 실장은 "무신사 회원이라면 중고상품 회수 서비스를 통해 별도 사진 촬영이나 판매글 작성 같은 복잡한 과정 없이 물건을 거래할 수 있다"며 "무신사가 회수한 상품의 오염 및 손상 여부를 직접 살펴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기존 회원에게 최적의 사용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도화된 무신사 유즈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오 실장은 "과거에는 중고 상품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면 현재는 중고 거래 사업을 잘할 수 있는 우호적인 상황으로 바뀌었다"며 "특히 무신사를 좋아해 주시는 고객 중 70% 이상이 중고 상품 거래에 익숙한 고객으로, 타 플랫폼 대비 무신사 유즈드의 비교 우위 전략이 굉장히 명확하다"고 자신했다.
무신사가 보유한 수많은 브랜드 및 상품 데이터, 판매 기록 등도 고객 편의성과 경험을 높일 수 있다.
오 실장은 "ESG를 중시하는 환경적인 측면, 중고를 거래해 현금화하는 자원적인 측면 역시 향후 중고 거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중고 거래 시장이 '노멀', 일상이 될 것이며 그 안에서 세부적으로 버티컬이 나눠질 것"이라며 "각 플랫폼은 고객에게 얼마나 더 좋은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는지 경쟁하면서 중고 거래 시장 전체적인 파이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