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해 주총 키워드…"본업 강화·글로벌·고객 중심 차별화"

올해 주총,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 엄중한 분위기
롯데 신동빈 등판, '글로벌' 강조…신세계그룹 '고객'

26일 열린 롯데지주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롯데지주 제공).
26일 열린 롯데지주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롯데지주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기업들의 올해 주주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분위기 속에 개최됐다.

향후 경영 환경에 대한 주주들의 불안이 고조된 상황에서 각 기업은 '본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성장 및 수익구조 혁신, 고객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통기업들은 한결같이 지난해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금리·고물가·고환율 기조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올해의 경영 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이라 내다보며 '본업'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롯데 '구원투수'로 신동빈 회장 등판…'글로벌' 강조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 '캐시 카우'를 담당하던 계열사들의 부진한 실적으로 곤욕을 치른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을 내세워 도약의 의지를 드러냈다. 신 회장은 5년 만에 롯데쇼핑의 등기이사로 복귀한 데 이어 대표이사 자리도 맡았다.

더불어 기존의 국내 사업을 재편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진출'을 제시했다.

26일 열린 롯데지주 주총에서 이동우 롯데지주(004990) 대표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롯데웰푸드(280360), 롯데칠성음료(005300), 롯데쇼핑(023530) 등 주요 계열사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도 24일 열린 롯데쇼핑 주총에서 "기존사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재구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이마트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26/뉴스1 ⓒ News1 윤수희 기자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이마트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26/뉴스1 ⓒ News1 윤수희 기자

이마트·신세계, 고객 중심 차별화 전략 내세워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이마트(139480)와 4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한 ㈜신세계(004170)는 '고객 중심'이란 본질에 집중한 차별화 전략을 통한 외형 성장 및 혁신을 강조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26일 주총에서 업태별 매입에서 통합 매입 체계로 전환, 단일 매입 규모를 1.7배 키우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집객·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한 △대형 할인 행사를 '고래잇 페스타'로 일원화 △신규 출점 확대 및 판매채널 다각화 등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는 "고객 관점에서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 기회를 발굴하고 신사업을 구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하드웨어에 파급력 있는 콘텐츠를 입힌 신세계만의 사업 모델을 창출하겠다"면서 △본점 타운화 △강남점 신세계 마켓 오픈 △청담점 식품관 프로젝트 등의 브랜딩 확장 방침을 밝혔다.

현대百 "1900억 투자"…갤러리아 "기본으로 돌아갈 것"

이밖에 현대백화점 정지영 대표는 올해 주요 점포별 특색을 반영한 MD 개편과 공간 리뉴얼에 약 1900억 원을 투자하며 신규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익성 측면에서 고전한 한화갤러리아 김영훈 대표는 "기본으로 돌아가 철저히 고객 중심의 사업모델을 재구축하겠다"며 "사업 외형 확장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개선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과제와 신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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