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은 20일 "손익구조 개선 측면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예년에 비해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되는 때일수록 각 사업이 가진 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이 사장은 돌체앤가바나 브랜드의 검은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여행 소매(Travel Retail) 부문은 여행객들의 변화하는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브랜드 및 상품의 선제적 유지를 통해 차별화를 도모하는 한편 팬데믹 이후 저하된 면세쇼핑에 대한 고객 관심 및 매력도를 제고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또한 MD, 마케팅, 영업 등 전 프로세스를 개선해 각 채널별 타겟 고객에게 자원을 집중하겠다"며 "내실경영을 중심으로 한 손익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력을 정상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호텔&레저 부문에 대해선 "더 신라'(The Shilla) 상품력과 위상을 극대화하고 신라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국내외 최적의 입지에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며 "신라스테이와 신라모노그램에 국한되지 않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프로퍼티의 정교한 손익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며 "각 호텔별 로컬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의 경험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가 예상되지만 업의 본질에 다시 한번 집중해 새로운 전략적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호텔신라는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전자 투표제를 도입했으며, △정관 변경 △제52기 재무제표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총 6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했다.
이날 한 주주는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진출하면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 발언권을 얻어 "지난해 주가 좋지 않았고 올해 반등 기미가 안 보여서 답답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은 "경쟁사도 하는데 신라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신사업이 올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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