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피해액만 1120만원"…성난 티몬 고객 전국서 몰렸다

26일 '미정산 사태' 3일 만에 환불 접수 시작
"1000명 제한" 소식에 부산·파주 등 피해자 몰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앞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운집해 있다. 2024.7.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앞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운집해 있다. 2024.7.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김민재 기자 = "이게 무슨 일이야."

주말을 앞둔 26일 저녁. 티몬 환불 현장 접수를 하기 위해 부산, 파주 등 전국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티몬은 이날 오전 4시께부터 소비자들에 대한 환불 접수를 시작했다. 오후 8시 30분 현재 2600명의 접수가 완료된 상태로, 추가 접수를 위해 현장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티몬 측은 "1000명 환불 제한"이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1600명의 발길이 묶인 상태다.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현장을 떠나지 않으면서 본사 일대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사옥을 둘러싸고 돗자리와 캠핑 의자까지 펼치고 자리잡은 소비자들은 환불을 확답받을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부산에서 급히 올라왔다는 40대 A씨는 "1년 만에 가족 여행을 계획했다. 어머니 칠순이기도 했다"면서 "피해액이 400만 원이다. 본부장이라는 사람이 1000번대까지만 될 거 같다고 했지만 항의가 이어지자 2000번대 노트를 들고 들어갔다. 희망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앞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티몬 측 관계자가 나타나자 환불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2024.7.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앞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티몬 측 관계자가 나타나자 환불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2024.7.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파주에서 왔다는 50대 B씨는 "남편과 함께 상품권 220만 원 어치를 샀다. '상테크'를 오래 했는데 티몬이 유독 상품권 할인 많이해서 샀다"면서 "'머지 사태' 때도 물렸다. 그때 본사에 접수한 사람만 환불 받고 온라인은 받지 못했다. 그래서 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50대 C씨 역시 "지난 7월에 유독 티몬캐시 할인을 많이 해줬다. 선주문 하면 8월에 보내주겠다고 했다"면서 "피해액만 500만 원대 중반이다. 접수번호만 2500번대"라고 탄식했다.

한편 오전 1시께 현장에 도착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환불 지연에 죄송하다면서 "투어 취소부터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환불 한도로 '30억 원'을 언급하며 "1000명까지만 환불 접수 가능"하다고 밝혀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환불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티몬, 위메프 모회사 큐텐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 역시 여전히 침묵 중이다.

lila@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