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패션 플랫폼 퀸잇·포스티 '양강 구도'…"성장세 무섭네"

퀸잇 X세대 패션 플랫폼 시장 1위…작년 매출 479억
포스티, 올해 매출 1000억 예상…AI, 라방 집중

퀸잇과 포스티.
퀸잇과 포스티.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20년 이후 우후죽순 생겨났던 4050 패션 플랫폼이 '퀸잇'과 '포스티'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두 앱을 중심으로 소비 여력이 있는 중장년층이 패션 플랫폼 시장의 주력 소비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4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주요 패션 플랫폼으로는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포스티'와 라포랩스가 운영하는 '퀸잇'이 꼽힌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40대와 6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한 전문몰 앱은 각각 '에이블리'와 퀸잇으로 나타났다. 50대의 경우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한 앱이 퀸잇이었다.

또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패션 플랫폼 신규 설치 순위에서 포스티가 6위를 차지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매장에 갈 수 없는 40대 이상을 겨냥한 패션 플랫폼이 다수 등장했지만, 무신사 '레이지나잇'과 브랜드 '플레어'는 최근 사업을 접었고 푸미, 모라니크 등은 '반짝' 인기에 그쳤다.

두 업체의 실적을 살펴보면 포스티는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서비스, 라이브 방송 등을 기반으로 상반기 거래액이 56%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올해 포스티의 연간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의 지난해 매출은 479억 원으로 전년(194억 원) 대비 2배 이상 신장했다. 모바일인덱스에서 집계한 퀸잇의 사용자는 194만 명으로 40대 이상 패션 플랫폼으로는 부동의 1위이다.

퀸잇은 처음부터 X세대 패션 플랫폼 시장을 연 선두주자다. 지난해 실시한 TV 광고와 대규모 캠페인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17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0년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각종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업계는 4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한 패션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한다. 2030 패션 플랫폼에 비해 시장은 작지만, 실질적인 구매력을 보유해 거래액으로 볼 때 '알짜' 소비자란 판단이다.

이에 포스티와 퀸잇은 패션뿐 아니라 뷰티, 명품, 골프 등으로 카테고리를 점차 넓히는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자체 브랜드(PB)를 론칭하며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티는 지난해 10월 고급 소재와 견고한 디자인을 앞세운 PB '잇파인'을 선보였다. 가을·겨울 니트 컬렉션이 인기를 끌자 지난 4월 여름 신상품 14종을 출시했다.

퀸잇도 지난해 4월 고품질의 플리츠 의류를 전문으로 하는 PB '플리츠31'(PLEATS 31)를 론칭한 뒤 사업 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올해엔 KT알파 쇼핑과 업무협약을 맺고 각 사가 론칭한 PB 상품을 서로의 채널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40대 이상 중년층도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플랫폼을 적극 이용하는 추세"라며 "오프라인, 홈쇼핑 등의 기존 채널의 소비자를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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