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정식 수입되는 맥주 종류가 400종을 넘어선 가운데 각 제품을 섞어 마시는 '맥주 칵테일'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맥주 칵테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맥주와 맥주를 섞어 층을 분리하는 법, 가장 좋은 맥주 칵테일 레시피 등이 꾸준히 게재되고 있다.
맥주 칵테일의 인기가 많아지자 맥주 제조 및 수입사들은 직접 제조 도구를 만들어 배포하기 시작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주 칵테일 중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조합은 스타우트 맥주인 '기네스'와 밀 맥주인 '호가든'이다.
이 조합은 저렴한 가격에 간단히 맥주를 즐기는 '스몰비어' 매장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인기가 많아지자 최근 기네스를 국내로 수입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맥주 칵테일 제조를 위한 전용 도구를 만들었다. 이는 두 맥주의 층을 분리하기 위한 도구다.
두 맥주 층이 분리되는 원리는 밀도 차이 때문인데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은 페일에일이나 라거맥주가 밑으로 가라앉고 스타우트나 포터 맥주가 위로 뜨게된다.
제조방법도 간단하다. 맥주 잔의 반 정도를 라거 맥주로 채운 후 수저 뒷면의 둥근 부분(전용도구가 없을 경우)을 활용해 흐르듯이 기네스 맥주로 컵의 남은 부분을 채우면 된다.
이 과정에서 층이 완전히 분리되고 거품이 컵 윗부분까지 올라오면 맥주 칵테일이 완성된다.
특히 맥주 칵테일은 온도가 중요하다. 두 맥주의 온도가 비슷한 상태에서 합쳐야 잘 섞이지 않고 층이 분리된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맥주 칵테일은 집에서도 캔맥주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쉽게 층을 분리할 수 있도록 전용 도구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j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