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서울 도심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개장 100주년을 맞은 '웨스틴 조선호텔'을 들러볼 만 하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웨스틴 조선호텔 18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100년의 기억 그리고 유산' 전시회를 개최한다.
호텔측은 이번 전시를 위해 객실료가 1박에 1800만원인 스위트룸을 전시장으로 꾸며 일반인에 개방한다.
조선호텔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9월 완공해 그해 10월 10일 개관했다.
개관 당시 조선호텔은 독일인 건축가 '게오르크 데 라란데'가 설계를 맡아 외관은 독일식, 내부는 프랑스식으로 지은 초호화 서양식 건물이었다.
1970년 현재의 모습으로 재개관해 당시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지만 옛모습을 담은 사진, 설계 도면 등을 선보인다.
국내 최고급 호텔 답게 호텔을 거쳐간 다수의 국내 외 유명인사들의 흔적도 담아냈다.
서재필 박사, 이승만 박사, 맥아더 장군, 마를린먼로를 비롯해 포드, 아이젠하워 등 역대 미 대통령들이 투숙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일제강점기 호텔 위치를 포함한 서울 관광지도, 지금은 롯데호텔이 된 옛 반도호텔 관련 자료도 눈길을 끈다.
전시회 디자인 자문을 맡은 스타다자이너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꾸민 콘셉트룸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브라이언 백 웨스틴조선호텔 총 지배인은 "조선호텔 100주년은 우리나라도 이제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호텔을 보유하게 됐다는 의미"라며 "우리나라의 대표호텔로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호텔은 다음달 10일 은퇴한 호텔 종사자, 우수고객 등을 초청한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