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현실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에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 지수)도 역대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9일 오후 2시 14분 밸류업 지수는 1.93% 하락한 902.73을 가리키고 있다.
밸류업 지수는 미국이 예정대로 상호관세를 발효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이날 오후 들어 900.71까지 밀리며 900선마저 위협받았다. 이에 지난해 9월 30일 정식 산출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하락폭도 일제히 확대됐다.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2.34%)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2.34%) △PLUS 코리아밸류업(-2.19%)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2.11%) △RISE 코리아밸류업(-2.02%) 순으로 낙폭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서명한 행정명령 가운데 개별 상호관세 조치가 9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 현지시간, 한국시간 9일 오후 1시 1분) 발효됐다. 개별 상호관세 대상은 총 57개국이고 한국 관세율은 25%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에서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오후 1시 1분부터 상호관세가 발효됐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심화에 따른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아시아 지수는 오후 관세 적용 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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