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하나증권은 9일 테슬라가 관세 부과에 따른 직접 영향은 없지만 부품 공급망 내 경로를 통해 원가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에서 63만 400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는데 대부분 미국 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완성차에 대한 관세 부담은 거의 없다"면서도 "자동차 부품 중 일부 수입산이 있어 관련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관세 정책이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를 준수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당분간 무관세를 유지하고 이후 미국산 요소를 쓰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만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실질 노출된 부품의 비중은 기타 국가산의 비중인 6%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복잡한 공급망 내 여러 경로를 통해 관세 효과가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송 연구원은 "부품회사 중 미국에서 생산하더라도 원재료 및 부품을 수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재료-단위부품-시스템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공급망 내 관세가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최근 에너지 스토리지(ESS) 부문에서도 고성장/고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배터리 및 배터리 원재료 중 수입분이 관세에 노출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CEO의 정치 활동이 브랜드 이미지 및 단기 판매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며 "관련 불확실성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고 4월 22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긍정적인 가이던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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