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증권주가 11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금리 인하로 업황 개선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키움증권(039490)은 전일 대비 6100원(4.40%) 오른 14만 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래에셋증권(006800) 2.36% △삼성증권(016360) 3.31% △NH투자증권(005940) 3.06%△유안타증권(003470) 3.21% △한양증권(001750) 9.32% △현대차증권(001500) 1.81% △한화투자증권(003530) 1.22% △유진투자증권(001200) 1.02% 등 대부분의 증권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같은 증권주의 강세는 증권 업황개선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메리츠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1조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시장전망치를 10.1%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양호한 증시 거래대금 추이를 기반으로 같은 기간 3.0% 증가한 592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시기 도래 등으로 거래대금 및 트레이딩 손익의 양호한 흐름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예고된 세제 개편 중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 확대 고려 시, 개인들의 증시 참여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기시다 내각이 신(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도입하자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어난 사례가 있었다.
여기에 증권업권의 우려 포인트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도 양호한 2분기 실적을 통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 연구원은 "은행에 이어 증권도 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까지 활용하며 주주환원정책의 가시성을 제고하기 시작했다"며 "양호한 증시 거래대금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높은 증권사 중심으로 주주환원정책의 가시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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