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과세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지만, 예상치를 하회한 경제지표에 달러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3.4원 대비 2.4원 내린 1461.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30분 기준 소폭 더 내린 1460원대에 거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시기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에 10%포인트(p)를 더한 20%의 추가 관세 부과 명령에도 서명하는 등 관세전쟁이 거세지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위대한 농부들에게'라는 짧은 글을 올리며 "미국 내에서 판매할 농산물을 많이 생산할 준비를 하라"며 "4월 2일부터는 외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상호 관세' 대응의 일환으로, 구체적인 부과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재확인했음에도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며 달러화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 관리지수(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50.9), 예상치를 모두 하회한 수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관세 부과 소식에도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돼,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다만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거세지면 커스터디 매수로 연결될 수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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