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미국 기준금리 연내 2회 인하 전망이 유지되면서 비트코인(BTC)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0일 오전 9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42% 오른 1억2700만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67% 상승한 8만67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4.25∼4.50%로 동결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크게 높이지 않고,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유지한 데 주목했다. 이에 뉴욕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함께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SEP)에서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을 2.5%에서 2.7%로 올리면서도 연내 2회 금리 인하라는 기존 통화정책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관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그냥 간과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기침체 확률은 다소 올랐지만 여전히 낮다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도 일축했다.
이에 더해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다시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19일에도 순유입이 예상된다.
한편 비트코인 외 다른 주요 가상자산도 일제히 오름세다. 이더리움(ETH)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5.46%, 엑스알피(XRP)는 9.82%, 솔라나(SOL)는 7.27% 각각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블록웍스 디지털자산 서밋에 연사로 나선다. 단, 연설은 영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블록웍스는 19일(현지시간) 현직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7월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열린 비트코인2024 콘퍼런스에도 나선 바 있지만, 당시엔 현직 대통령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해 엘리노어 테렛 전 폭스비즈니스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가상자산 정책에 관한 중대 발표가 블록웍스 서밋에서 공개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엑스알피(구 리플, XRP)가 '1등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추월하고 시가총액 규모 3위를 탈환했다. 전날 대비 9%, 일주일 전 대비 약 12% 가격이 상승하면서다.
또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XRP 판매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갈링하우스는 "예전에는 리플랩스가 XRP를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비난받았고, 그 다음에는 XRP를 판매한다고 비난받았다"며 판매 규모를 줄일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리플랩스는 전체 XRP 공급량의 42%를 보유하고 있다.
와일리 니켈 전 미국 하원 의원이 게리 겐슬러의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겪었던 혼란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면 가상자산 규제 법안을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켈은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규제 법안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며 이 같이 밝혔다.
니켈은 행정명령만 다룰 것이 아니라, 의회 차원의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비축하고,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금지하는 등 가상자산과 관련한 미 정부 제도는 모두 행정명령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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