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조 넘게 번 산업은행, 정부에 최소 7500억 배당한다

최근 3년간 배당성향 35%…3년간 1조8800억원 배당
강석훈 회장 "자본 확충 위한 배당 유보" 요청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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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전경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한국산업은행이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정부에 최소 75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최근 국회에 보고한 지난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조1470억 원이다.

최근 3년(2021년~2023년)간 배당성향이 35%선이었음을 고려했을 때 산업은행은 정부에 약 7500억 원 정도를 배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정부출자 100% 국책은행으로 배당은 전부 정부에 귀속된다.

산업은행은 2021년 8331억 원, 2022년 1647억 원, 2023년 8781억 원을 정부에 배당한 바 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까지 더하면 4년간 배당액이 2조 6000억 원을 넘을 전망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25일 배당협의체를 열고 정부 출자 기업에 대한 배당 수준을 조율했다. 이날 협의체에서 기재부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배당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업은행의 배당성향이 35%를 넘기며 배당액도 8000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20년에도 산업은행은 487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2096억 원을 배당한 바 있다. 배당성향으로 보면 42% 정도다.

앞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정부의 배당을 3년간 유보하는 방안을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강 회장은 "3년간 (배당을) 유보하면 1조 5000억 원의 자본이 늘어나고 15조 원가량 대출 여력이 생긴다"며 구체적인 숫자도 제시했었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공급이 시급한데 자본금 확충이 어려운 만큼 배당을 유보해 자본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였다.

한편, 정부가 최근의 세수 부족으로 인해 출자기관에 대한 배당성향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의 '2024 국세 수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세 수입은 336조 500억 원으로 예산 367조 3000억 원과 비교했을 때 30조 8000억 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했다.

기재부와 금융위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배당액, 배당성향을 묻는 질문에 "결산 발표 전에 배당 관련 내용을 밝히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배당액은 3월 말 정도 주주총회를 통해서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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