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DGK(한국영화감독조합) 주최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시상식의 부문별 후보가 공개된 가운데,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남자배우상 후보에 올랐다.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측은 22일 영화와 시리즈 부문의 후보를 공개했다. 이번 어워즈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 사이에 발표된 DGK 정·준회원 감독의 영화 및 드라마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다.
시상식의 최고상인 영화 부문 감독상 후보에는 '승부' 김형주, '핸섬가이즈' 남동협, '미키 17' 봉준호, '하얼빈' 우민호, '파묘' 장재현, '보통의 가족' 허진호가 이름을 올렸다. 신인 감독상 후보는 '퇴마록' 김동철, '그녀가 죽었다' 김세휘, '핸섬가이즈' 남동협, '해야 할 일' 박홍준, '장손' 오정민이다.
각본상 후보로는 '승부' 김형주, 윤종빈, '아침바다 갈매기는' 박이웅, '미키 17' 봉준호, '장손' 오정민, '파묘' 장재현이 선정됐다. 비전상 후보에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김다민, '퇴마록' 김동철, '아침바다 갈매기는' 박이웅, '해야 할 일' 박홍준, '장손' 오정민, '딸에 대하여' 이미랑이 명함을 내밀었다.
여자배우상은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파묘' 김고은, '그녀에게' 김재화,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아침바다 갈매기는' 양희경이 경합을 벌인다. 남자배우상 후보는 '미키 17' 로버트 패틴슨, '승부' 유아인, '아침바다 갈매기는' 윤주상, '승부' 이병헌, '파묘' 최민식이다.
새로운 여자배우상 후보는 '울산의 별' 김금순, '전, 란' 김신록, '파묘' 김지안, '아침바다 갈매기는' 양희경, '파일럿' 한선화다. 새로운 남자배우상 후보는 '장손' 강승호,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아침바다 갈매기는' 윤주상, '파묘' 이도현, '댓글부대' 홍경이다.

한편 유아인의 이번 디렉터스컷 어워즈 후보 선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다른 작품의 배우들을 제쳐두고 마약 문제로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유아인을 남자배우상에 올리는 것이 지나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시상식은 작품성과 연기력만으로 평가해야 하기에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면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승부'는 '유아인 리스크'를 이겨내고 지난 21일 200만 돌파에 성공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 영화는 지난 2023년 2월부터 상습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최근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유아인이 마약 사태 전에 찍어둔 작품이다.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오는 5월 20일 오후 7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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