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잡은 강하늘 '야당', 이병헌 '승부'와 쌍끌이 간다 [N이슈]

'야당' '승부' 포스터
'야당' '승부'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이 개봉 첫 날 승기를 잡았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야당'은 개봉 첫날인 지난 16일 8만 5661명을 동원해 '승부'를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강하늘과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베테랑'이나 '내부자들' 같은 범죄 스릴러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마약 브로커와 정치 검사, 비리 정치인, 형사, 연예인 등이 얽혀 만들어내는 사건과 사고는 그간 봐 온 K-범죄 액션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나, 의외로 새롭고 재밌게 느껴지는 지점이 많다. 이는 실제 취재에 기반한 현실적인 묘사들과 통쾌한 마지막 반전 덕분이다.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2005)로 연출 데뷔한 황병국 감독은 지난 2011년 '특수본' 이후 14년 만에 신작인 이 영화를 관객들을 만나는 중이다. 배우이기도 한 그는 '서울의 봄'(2023) '아수라'(2016) '터널'(2016) 등 다수의 영화에 조연 및 단역으로 출연해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으며 영화 '부당거래'(2010)에서 연기한 국선변호인 역으로 온라인 상에서 자주 회자된다.

황 감독은 오랜 취재를 기반으로 영화 속 사건들을 구성했다. 마약을 주요 소재로 한 만큼 마약 수사대 형사들과 마약 치료 센터 등을 방문해 여러 이야기와 실상을 접했다. 더불어 검사와 경찰 등 특수한 직업인들에 대한 취재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영화의 시사회 뒤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반응은 "시의적절하다"는 감탄이다. 특히 마약 범죄의 실태와 대의보다는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한 정치 검사와 정치인 등의 묘사가 현실적이라는 호평이 많다.

현재 이 영화의 CGV 골든 에그 지수는 96%로 높은 편이다. 콘텐츠 추천 플랫폼인 키노라이츠에서는 신호등 평점도 95.31%, 또 다른 플랫폼 왓챠피디아에서는 1125명이 참여한 가운데 평균 3점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30일 마동석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와 마블의 '썬더볼츠*'가 개봉하기 전까지 당분간 국내 박스오피스는 '야당'과 '승부'의 쌍끌이 고군분투가 이어질 전망이다. '야당'의 개봉으로 2위로 내려앉은 '승부'는 같은 날 1만 3639명을 동원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이병헌과 유아인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승부'는 줄곧 호평 속에 1위를 지켜왔다. 누적관객수는 187만 9776명으로 200만 돌파를 향해 가고 있다. '승부'는 주인공 중 한 명인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사건 및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등으로 플랫폼이 바뀌며 개봉이 늦어진 작품이다. 개봉 전에는 '유아인 리스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배우 이병헌의 명연기와 실화 바탕 이야기의 감동에 호평이 쏟아지며 선방하고 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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