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100만 유튜버 박막례가 굴곡진 인생사를 돌아봤다.
30일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바람난 남편 잡으러 다닌 '박막례 할머니' 역대급 인생 최초 공개 (오리백숙, 찜질방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박막례는 "우리 친정은 밥 먹고 살고 시댁은 못 살았다. 그래서 친정엄마가 항시 나를 걱정했다. 친정엄마가 그때 돈으로 50만 원인가를 줬다. 엄청 큰돈이었다. (사위한테) 이 돈 가지고 우리 딸 벌어서 먹이라고. 근데 이 인간이 돈을 갖고 날라버렸다"라고 말했다.
이후 남편이 일하고 있다는 목포의 양조장을 찾았다. 박막례는 "우리 엄마가 준 돈 내놓으라고 했다. 그 돈으로 뭐 했냐고 물어보니 옷 사 입었다더라. 예비군복 사 입었대. 열받더라. 다른 짓을 했겠지. 나는 우리 아저씨한테 돈 받으면 차비해서 오려고 했는데 돈을 못 받았다"라며 "얼마 뒤 이 인간이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우리 집으로 왔다가 또 도망가 버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둘째는 서울로 이사 와서 생겼다. 아기를 낳고는 양조장으로 들어갔다. 거기 가서는 양조장 지인 조카 딸하고 바람이 났다. 총각행세를 한 거다. 우리 아저씨가 인물도 훤칠하다. 어디가서 안 빠진다. 인물도 안 빠지지, 일도 잘하지 하니까 여자 쪽에서 조카 사위를 삼으려 한 거다. 결혼 승낙받으러 간다고 하고 집으로 도망 왔더라"고 털어놨다.
박막례는 "서울에서 살면서는 미장 일을 했다. 좀 살만했던 건지 또 자꾸 집에 안 들어오더라. 셋째까지 낳은 후였다. 알고 보니까 다방 여자하고 바람 나서 자취를 감춰버렸다. 없어져 버렸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고 1년 있다가 전화가 왔다. 이혼해 달라고. '너 돈 많은 여자 만났으면 돈 많을 테니 돈 가지고 오라'고 했다. 전화를 탁 끊어버리더라. 그게 30년 동안 마지막 통화였다. 한 번도 전화 안 오고 죽기 전에 '나 아파 죽겠다'고 연락이 딱 오더라"라고 말했다.

박막례는 "내가 속으로 항시 빌었다. '너는 남편 노릇도 못 하고 할아버지 노릇도 못 하고 아빠 노릇도 못 했으니까 죽어서라도 우리 애들 도와줘'라고. 우리 딸내미는 '엄마는 아직 좋아하나 봐?' 하는데 열불난다. 작년에 제사 안 지내려고 했다. 속으로 너무 열받아서"라고 속내를 전했다.
시어머니에 대해서는 "아들들이 속 썩이면 대개 보면 아들 편이지 며느리 편 잘 안 들거든. 근데 우리 시어머니는 안 그랬다. 아들이 그렇게 집 안 들어오고 막 그러면 며느리한테 엄청 미안하게 생각하고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래서 내가 신랑 없어도 제사 지내주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복 받아서 저런 똑똑한 손자 낳았다고 그런다"고 했다.
이에 이지혜가 만약 옛날로 돌아가서 할머니의 이상형이 결혼하자고 한다면?"이라고 묻자 "난 안 간다. 안 할 것 같다. 좋은 남자 있으니까 결혼도 하라 그러고 애인도 만들라 그런다. 한 놈하고 살아봤으면 됐다. 절대 안 한다. 그놈이 그놈이다. 거기서 거기니까 좀 안 좋으면 길들여서 살아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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