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엄지원과 안재욱이 배꽃밭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연출 최상열)에서는 마광숙(엄지원 분)과 한동석(안재욱 분)이 배꽃밭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독수리술도가의 경쟁사인 신라주조의 독고탁(최병모 분)은 독수리술도가를 인수하기 위해 술도가를 찾았다. 독고탁과 마주친 오범수(윤박 분)는 독고탁의 악수를 거절하며 사무실에 들어와 마광숙에게 "형수님, 독고탁 저 인간이 여길 왜 왔냐"고 물었다. 그러자 마광숙은 "무슨 일만 있으면 술도가를 팔라고 저런다, 꼴 보기 싫어서 상대도 안 해주려는데 질기다"고 대답했다. 곧이어 마광숙은 은행으로부터 대출상환 만기 불허 안내를 받았다. 마광숙은 자신이 다니던 우체국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 번만 더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오범수는 "어떻게 산 넘어 산, 파도 넘어 또 파도냐"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한동석은 독수리술도가의 '묵은 쌀 사건' 때문에 전부 재고가 된 장광주를 바라보던 마광숙을 떠올렸다. 이어 마광숙에게 전화를 걸어 "반품된 막걸리 처리할 곳을 찾았다, 막걸리 싣고 지금 호텔로 오라"고 했다. LX호텔 로비에서 마광숙의 술도가 트럭에 동승한 한동석은 마광숙을 보고 씩 웃음을 보이더니 "우리 집에서 40년 가까이 운전해 주셨던 분인데 은퇴하고 지금은 지방 가서 과일 농사를 짓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얼핏 비료 대신 막걸리를 나무에 준다는 말이 생각났다, 막걸리에는 아미노산, 유기산, 비타민이 녹아있어서 나무 성장하는 데 도움 되고 과일 당도가 높아진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동석은 "일손이 부족해서 올라오기 어렵다시길래 내가 직접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마광숙이 "그럼 제가 직접 가면 되는데"라고 말했지만 한동석은 "나랑 같이 가는 게 싫냐, 술도가 차도 한 번 타본 경험이 있어서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마광숙은 "여러 가지로 마음 써주셔서 감사하다, 발 벗고 나서 주시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어제랑 오늘 솔직히 좀 감동이다, 회장님 츤데레(쌀쌀 맞은 것 같아도 속이 따뜻한) 스타일이시다"고 말했다.
배 농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농장주를 만났다. 농장주는 "벌, 나비가 줄어서 일일이 꽃에 꽃가루를 묻혀줘야 한다, 자원봉사자가 다녀갔는데도 끝나려면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마광숙은 한동석과 함께 화접 작업을 돕기로 했다. 두 사람은 작업 모자를 쓰고 배꽃이 휘날리는 과수원에서 함께 화접 작업을 했다. 농장주는 한동석에게 "얼굴이 좋아 보여 좋다, 선대 회장님 때부터 꽤 오래 회장님을 곁에서 지켜봐 왔지만, 오늘처럼 편안한 표정은 드물게 봤다"고 말했다. 농장주는 두 사람의 기념사진을 찍어주며 "그 귀한 막걸리 정말 감사하다, 가을에 수확하면 돌려드리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동석은 직접 술도가 트럭을 운전하겠다고 하더니 "나중에 신세 갚을 기회 드릴 테니 번번이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카 오디오를 들으며 이날의 데이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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