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10번 망했던 코미디언 팽현숙과 6번 망한 이봉원이 해외에서 식당 영업 대결을 펼치는 '대결! 팽봉팽봉'이 안방을 찾아온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JTBC '대결! 팽봉팽봉'(이하 '팽봉팽봉')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진주 PD, 신혜원 PD, 최양락, 이봉원, 팽현숙, 이은지, 유승호, 곽동연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팽봉팽봉'은 요식업에 사활을 건 대표 코미디언 팽현숙과 이봉원이 해외의 작은 섬에 나란히 두 개의 식당을 내고 영업 대결을 펼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남양주에서 순댓국집을 운영해 온 팽현숙이 최양락 유승호와 '팽식당'을, 천안 대전에서 짬뽕집을 운영 중인 이봉원이 이은지 곽동연과 '봉식당'을 각각 운영한다. '환승연애' 시리즈와 '연애남매'를 연출한 이진주 PD가 신혜원 PD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이날 자리에서 이진주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일단 이런 아이템을 선택한 건 시청률이 가장 컸다"며 "시청률이 잘 나오는 프로그램을 포맷으로 하고 싶었고 그래서 식당 리얼리티가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진주 PD는 이어 "8년 전 '윤식당'을 하고 그 뒤로 연애 예능을 쭉 하다 다시 식당 예능을 하게 됐는데 '윤식당 이후 여러 식당 예능이 만들어졌고 변주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 싶으면서 부럽기도 했다"며"'나도 다시 한번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생업으로 이 수많은 도전 끝에 성공을 이뤄내신 이봉원 선배님과 팽현숙 선배님과 함께한다면 웃음과 진정성을 함께 다 갖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획했다"고 전했다.
팽현숙은 '팽봉팽봉' 출연을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24세에 결혼하고 25세부터 지금까지 현재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렇게 음식점 하다 끝날 줄 알았는데 PD님께서 찾아주셔서 감동이고 눈물 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 국밥 장사에 도전한 데 대해 "국밥이라는 게 참 힘들었다, 전 세계 입맛에 맞추기 쉽지 않구나 느끼면서 마음을 다잡았고 한국 와서 다시 연구하고 공부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 6번을 망했다는 이봉원은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하는 것이 짬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7년째 영업을 해오고 있는데 7년째 해온 비결은 그냥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맛도 솔직하게 보여주고 손님 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국이라고 외국이라고 할지언정 솔직 담백한 맛과 친절로 우리 관광객분들을 대했다"고 영업 비결을 덧붙였다.

팽현숙은 이봉원과의 대결에 대해 "혼자서 많이 외로웠을 것"이라고 걱정하면서도 "그런데 본인의 할 일을 척척 하는 모습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랐다"고 감탄했다. 이어 그는 최양락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진짜 이봉원 씨가 제 남편이었으면 더 행복했을 걸 생각도 할 정도로 너무 멋진 분"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반면 이봉원은 "부부가 같이하면 불리한 점보다 유리한 점이 좀 많이 있을 것"이라며 "그 안에서 진솔한 얘기가 나올 수도 있고 이게 음식에 또 반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우리 이은지 양이 딸로 나왔는데 부녀로 나왔기 때문에 부부 이상의 케미가 나온다"고 자신했다.
이진주 PD는 기존 식당 예능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실제로 지금 식당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이 나온다는 것에서 일단 기본적인 진정성을 갖고 들어간다"며 "프로그램 구성을 보면 이기고 지는, 승패를 정하는 그런 구성이 있는데 출연자들이 이걸 경험하면서 거기에서 더 진한 진정성이 나온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팽봉팽봉'은 오는 19일 오후 7시 1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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