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 "외조부, 첩만 2명…어릴때 난 왜 할머니 셋이냐 물었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김청이 가정사를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김청, 윤다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청은 "난 절대 우리 엄마처럼 살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내가 엄마가 되어 있다. 엄마가 한 걸 똑같이 하고 있더라. 손 큰 거, 남 해 먹이는 거, 사기당한 사람한테 또 사기 당한 거. 사기 친 사람한테 곰국을 끓여 먹인 거. 내가 그 짓을 하고 있더라"라고 하소연했다.

박원숙이 "넌 무슨 사기를 그렇게 당했니?"라고 묻자 김청은 "돈, 사람 사기. 별의별 사기를 다 당했다. 오죽하면 취미로 도자기를 구웠잖아. 사람 안 만나고 콕 박혀 있으면 사기당할 일이 없잖아"라고 털어놨다.

윤다훈이 "사기당한 사람은 발 뻗고 자도 사기 친 사람은 발 못 벗고 잔다고"라고 하자 김청은 "사기 친 사람이 더 잘 살더라. 양심이라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또 박원숙이 아버지의 여자 문제를 언급하자 김청은 "우리 외할아버지는 첩이라고 하잖아. 같이 살았다. 첩살이를 우리 외할머니가 했다니까? '나는 할머니가 왜 이렇게 많아?' 그러니까 말은 못 하고 나중에 성인이 돼서 물어보니까 '저기는 두 번째 작은 할머니이고 저긴 세 번째 작은 할머니'라고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 외할아버지가 첩을 데려오면 그걸 못 내치는 거야 할머니가. 두 사람 수발을 다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이 "첩이 첩 꼴 못 본다고 세 번째 오는 건 진짜 못 본대"라고 했고, 김청은 "그렇대"라며 공감했다.

한편 김청은 태어난 지 100일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밝히며 18세 때부터 홀로 자신을 키운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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