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외환 당국이 지난해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 112억 달러 규모의 외화를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비상계엄 사태 등에 환율이 치솟으면서 38억 달러 가까이 순매도했다.
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거래 내역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지난해 시장 안정화를 위해 111억 74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당국은 2022년에는 458억6700만 달러 순매도, 2023년에는 96억13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2022년보다는 작지만 2023년보다는 많은 순매도 규모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2분기 각각 18억1500만 달러, 57억9600만 달러를 순매도했고 3분기에는 1억920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이후 4분기 37억5500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순 거래액은 총매수액에서 총매도액을 차감한 액수를 가리킨다.
작년 외환 순매도는 환율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간 종가 환율은 지난해 말 1472.5원으로 급등했다.
외환 순거래는 올해 1분기에도 순매도를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달러·원 환율은 높은 수준을 이어갔고 이날 주중에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가장 높은 1472.9원에 마감했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