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정부가 '신성장 4.0 15대 프로젝트'의 올해 추진 계획을 확정하고, 핵심 산업 분야의 혁신에 속도를 낸다.
데이터·인공지능(AI)·6G·미래의료 등 '게임체인저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반도체·이차전지·우주항공 등 미래 유망산업 육성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1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성장 4.0 15대 프로젝트 2025년 추진계획'을 의결했다.
정부는 지난 2022년 미래기술 확보, 디지털 전환, 전략산업 초격차 확대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신성장 4.0 전략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의결된 안건에는 올해 추진 계획이 담겼다.
먼저 정부는 올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을 본격 추진하고, AI 반도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지난해 8700억 원에서 1조 2600억 원으로 늘린다. 전국민 AI 일상화를 위해 공공분야와 의료기관 대상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등의 스마트기술 보급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스마트 공정과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6G 기술 개발도 본격화된다. 올해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단을 출범해 내년도 'Pre-6G' 시연을 목표로 단계적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생성형 AI 보안 기술을 포함한 사이버보안 R&D에도 신규 과제를 추가해 대응력을 강화한다.
미래 의료 분야에서는 감염병 대응, 재생의료,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을 중점 추진한다. 감염병 대응을 위해 신·변종 바이러스 대응 백신과 치료제 연구를 확대하고, 디지털 의료기기의 규제 개선을 통해 신속한 시장 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전략산업에서의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한다.
먼저 반도체 분야에서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고, 팹리스와 AI 반도체 개발 지원을 확대한다. 반도체특별법 제정 후 6개월 내 시행이 가능하도록 하위 법령 등 후속 조치도 신속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병행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을 강화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할 방침이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올해 누리호 4차 발사를 진행하고, 2032년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할 예정이다. 또한, 재사용 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본격 착수하고, 위성항법 및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민간 주도의 우주항공 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올해 4개 지역에서 '탄소중립도시(Net-Zero City) 프로젝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부터 대상지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기술 개발과 도시 인프라 개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
또한 자율주행 리빙랩 조성과 정밀도로지도 구축 등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를 확충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실증 사업을 추진해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도심 내 로봇·드론 배송 도입을 위한 법·제도 정비도 올해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아울러 K-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고양·대전에 각각 IP 융복합 클러스터와 특수영상 클러스터를 착공하고, K-콘텐츠 모태펀드와 글로벌 투자펀드를 조성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K-관광 휴양벨트 조성을 확대하고, K-미식벨트 3개소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방산 수출 전략을 고도화해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 진입을 목표로 세제 혜택, R&D 지원, 해외 수출 촉진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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