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6일 "'돈 버는 농업'을 만들기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이 가능한 보급형 스마트팜을 정부와 협력해 올해 1000여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정부세종종합청사를 찾은 강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농업인을 위한 농협'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도 (농협은)노동력은 절감하고, 영농비 부담은 완화하겠다"면서 "온라인 플랫폼인 농협몰과 농협 유통 계열사,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그리고 전국 거점 APC 등 범농협의 네트워크를 집중한 유통혁신으로 물류비용 경감을 통한 농업소득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무기질 비료 지원 예산 반영, 정부 발행 상품권의 농협 가맹점 허용 등 농업농촌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서 발굴한 20개의 핵심 정책 과제를 추진하겠다"면서 "정부·국회를 포함한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농협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회장은 '쌀값 안정을 통한 농업 소득 기반 강화'를 강조하며 "쌀 가공식품 육성과 수출 확대를 통한 5만 톤 이상의 쌀 소비를 목표로 삼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 건강과 쌀값 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식습관 개선 운동으로 농업 소득 기반을 강화하겠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아침밥 먹기를 통한 쌀 중심 식습관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을 강조하면서 "지난 60여년간 국민으로부터 받아온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농촌 왕진버스, 사랑의 집 고치기와 같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역점을 두는 등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증진하겠다"고 했다.
농협의 금융 비리 등의 문제와 관련해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원시적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체계를 철저히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회장은 '농축협' 분야 지원에 대해선 "무이자 자금을 2027년 20조 원을 목표로 올해는 16조 원까지 확대해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예금자보호기금'의 자금 운용 수익성을 개선해 약 700억 원의 농축협 예금 보험료를 경감하는 등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1년간 자연재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돕기 위해 7250억 원 규모의 무이자 재해복구 자금을 지원했다. 또 58억 원 상당의 영양제와 약제도 무료로 제공했다.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선 두 차례에 걸쳐 사료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총 1211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19번의 할인 행사를 통해 1362억 원 규모의 소비를 촉진했다.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벼 매입 자금을 3조 원까지 늘렸고, 2024년산 벼 매입 가격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 이상으로 유지함으로써 농가의 안정 소득에 기여했다.
농업 정책 부문에서는 정부 및 국회와 협력해 농신보 출연금 1500억 원을 확보하고, 농업진흥구역 내 자재판매장 설치를 허용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또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국으로서 회원국 간 무역 활성화 및 인적 교류를 넓혔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