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사과꽃 피는 시기를 맞아 국내 육성 품종의 꽃 피는 시기와 원활한 수분을 위한 꽃가루 제공 나무를 심는 요령을 10일 밝혔다.
사과꽃이 피는 시기는 기후와 위도, 고도,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데, '후지'의 2018~2024년 평균 만개 시기는 대구 군위를 기준으로 4월 20일경이다.
농촌진흥청이 개발, 보급 중인 사과 품종의 만개 시기는 이른 품종과 늦은 품종이 4~5일 격차가 난다. 추석 시기가 숙기인 '홍로', '이지플'은 4월 18일, 여름 사과 '썸머프린스', '아리수'는 4월 19일이다.
이외에도 △감로, 감홍(4월 20일) △골든볼, 아리원(4월 21일) △피크닉(4월 22일) △컬러플(4월 24일) 등이다.
사과꽃은 같은 품종 꽃으로는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정상적으로 열매가 맺히게 하려면 화분매개곤충 활동 반경을 고려해 주 품종이 있는 사과원에서 2㎞ 안에 유전자형이 다른 꽃가루 제공 나무를 심어야 한다.
대부분 품종에 꽃가루를 제공할 수 있는 꽃사과를 이용할 때는 주 품종 10~15그루마다 꽃사과 1그루씩을 이웃 열과 겹치지 않도록 마름모 꼭짓점 부분에 심어준다. 이렇게 하면 꿀벌에 의한 화분 매개 공간을 최대화할 수 있다.
이동혁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장은 "농촌진흥청에서는 현재 먹는 용도의 사과 31품종, 꽃사과 5품종을 종묘 업체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며 "새로운 품종을 심을 예정인 농가에서는 안정적인 열매 달림을 위해 꽃 피는 시기를 확인하고 자가불화합성 유전자를 고려해 꽃가루 제공 나무를 심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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