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식품 분야 1분기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31억 80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2025년 1분기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 잠정치'를 발표했다.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농식품 제품과 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약품 등 농산업 수출액을 합산해 집계된다.
농식품 분야는 1분기 24억 800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대부분의 시장 권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걸프협력이사회(GCC)에서 37.9%, 유럽연합(EU)·영국 34.1%, 북미 21.7% 등으로 나타났다.
1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보인 가공식품 중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상위 품목은 라면(27.3%), 연초류(14.5%), 소스류(9.1%)이다.
라면은 전 세계적으로 매운맛 유행이 확산하면서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뿐만 아니라 아세안,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걸프협력이사회(GCC) 등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수출이 늘었다.
연초류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협력이사회(GCC) 권역에서 한류 영향으로 한국산 얇은 담배에 대한 인기가 높고, 러시아, 몽골 등 독립국가연합(CIS) 권역으로 담배 수출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소스류는 고추장, 된장 등 전통적인 장류의 수출과 함께 현지 트렌드에 부합하는 '까르보불닭', '불닭마요' 등의 매운맛 소스, 한국식 치킨 양념 소스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1천만불 이상의 수출 실적을 보인 신선식품 중에서는 포도(40.6%↑), 닭고기(14.1%)의 수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농산업의 1분기 수출 실적도 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주요 수출 상위 품목은 동물용 의약품, 농약, 종자, 비료이다.
동물용 의약품은 2월 말까지 60.8% 성장한 66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라이신, 백신, 의료기기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하며 동물용 의약품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동물용 영양제로 쓰이는 라이신은 동유럽에서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농약은 33.7% 성장한 2억 12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고 종자는 49.1% 증가한 1260만 달러로 집계됐다.
비료는 주력 시장인 동남아에서 한국산 제품의 고품질 마케팅을 강화해 전년 대비 16.9% 증가한 1억 1640만 달러 규모로 수출했다.
농식품부 강형석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대외 불안정 요인에도 1분기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이유는 민·관이 수출 하나 된 팀이 되어 각고의 노력을 한 결과"라며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외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면서 우리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와 품질 경쟁력 강화, 물류 인프라 지원, 시장 다변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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