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농촌진흥청은 10일 기후변화와 시설 채소 재배 증가로 고추, 토마토, 오이 등에서 바이러스병 발생이 급증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 3∼4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돼 원예작물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해충 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설채소 바이러스병은 주로 진딧물, 가루이, 총채벌레 등의 해충을 매개로 감염된다. 대표적으로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호박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ZYMV),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 등이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종은 본 밭에 심었을 때 수확량이 줄고 품질이 떨어진다. 바이러스병은 일단 감염되면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없으므로 건강한 모종을 생산하고 사전에 전염원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가에서는 검증된 종자를 선택하고, 되도록 바이러스 저항성 품종을 구매해야 한다.
또 육묘장 바깥에 있는 잡초로부터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크므로 출입구와 측창에 방충망을 설치해 병원균과 해충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
육묘 판 바닥과 주변을 정기적으로 정리, 소독하고 덫(트랩)을 설치해 해충 방제도 필요하다. 약제로 해충을 방제할 때는 작물과 해충에 따라 등록된 약제를 교차 살포한다.
최경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봄철에는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매개 해충을 집중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바이러스병이 의심되는 농가에서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 전문기관에 의뢰해 병 감염을 진단하고 피해 확산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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