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현대바이오사이언스(048410)가 국제 비영리 단체인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DNDi)과 세계 최초 뎅기열 치료제 '제프티'(Xafty)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바이오와 DNDi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현대바이오 사무실에서 MOU 체결식을 열고 MOU에 서명했다. 체결식에는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와 다이스케 이모토 DNDi 비즈니스 개발 및 제휴 관리 디렉터, 이사벨라 히베이로 DNDi 바이러스 질환 클러스터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제프티 연구·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임상 시험과 치료제 제조, 규제 전략 등을 담당하는 팀을 만들기로 했다. 또 현대바이오는 DNDi에 제프티 글로벌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비독점적 라이선스를 부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한 뎅기열 치료제는 없다.
앞서 현대바이오는 지난달 베트남 중앙 윤리위원회(EC)로부터 제프티의 임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보건부(MOH) 산하 과학기술교육국(ASTT)으로부터 연구 신청을 승인 받은 지 한달만이다.
오 대표는 "DNDi와 공동으로 뎅기열 치료제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은 우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신속하게 글로벌 연구 자금을 확보하고 임상 네트워크를 확장해 중저소득 국가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뎅기열 치료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뎅기열은 숲모기류에 물리면 걸리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약 75% 정도는 무증상 감염이지만, 1%의 사망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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